새해 어떤 각오를 하셨는지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주먹을 단단히 쥐고 했던 각오가 벌써 흐릿해 지고 있지는 않은지.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나만이 문제 있고 의지가 빈약한 사람은 아닐 터이나 주변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듣게 되면 또한 자긍심에 상처를 받는 것이 인지상정이기도 하다.
“우수한 성적으로 하버드대에 가는 한국 학생의 낙제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아십니까?” 한국 시작장애인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가 최근 초청 강연회에서 한 말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 졌을까? 답은 한국 학생들이 어렵게 대학에 들어왔을 뿐 그 이후의 삶에 대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제일 먼저 할 일은 꿈이나 목표를 갖는 것이다. 몇 년 후 내 사업을 하겠다는 분명한 계획이 있다면, 저녁 시간을 쪼개 창업관련 학원에 다닌다거나 세무 회계 관련 공부를 하는 것에 동력이 생긴다. 막연히 언젠가를 대비한다거나 시간을 활용한다는 개념으로는 지속적인 공부를 할 수 없다. 구체적인 동기 없이 시작한 영어 공부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다.
다음은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약 2년 전 독일의 콘스탄츠 대학에서는 미루지 않고 행동을 하려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일기 쓰기, 운동하기, 은행계좌 만들기 등 10가지 일상생활 중 하나를 선택하여 계획을 세워 보고한 후 3주 이내에 실행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한 그룹에게는 사전에 추상적인 보고를 하도록 했고, 한 그룹에게는 구체적인 보고를 하도록 했다. 추상적인 보고란 예를 들어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사람들의 성격 특성, 심리상태 등’을, 구체적인 보고란 ‘은행계좌 개설을 하는 과정과 조건 등’에 대하여 보고 하라고 한 것이다. 결과는 과제 제출을 한 기간도 21일과 7일로 차이가 났을 뿐 아니라 과제를 포기한 숫자에서도 10명과 2명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대상에 대한 관념의 차이와 미루기의 상관관계를 본 것인데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구체화 한다는 것은 나누고 쪼개는 것이기도 하다. 나누고 쪼갠다는 것은 인생을 사는 데 참으로 유용한 지혜며 도구다. 피자와 케익을 잘라 판 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피자와 케익은 늘 비싼 돈을 주고 온전한 형태로만 사야 하는 것으로 알았던 적이 있다. 이것을 쪼개 팔기 시작한 이후로 매출도 늘었고 소비가 입장에서도 언제든 피자와 케익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집안 전체를 정리정돈 하거나 청소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오랜 세월을 그냥 방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구획을 나눈다면 곧바로 실천에 옮기기가 수월하다. 꿈이라는 것은 거창해 보이지만 적어 놓으면 목표가 되는 것이고 여기에 시간을 부여하면 계획이 되고 이를 잘게 쪼개면 일정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작한 행동들은 얼마나 지나야 습관이 되는가? 영국의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의 행동이 습관으로 정착하기 까지 약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약 두어 달 정도가 지나면 습관으로 굳어진다는 말이다. 습관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자동적으로 하게 되는 것’ ‘하지 않으면 이상한 것’ ‘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하고 있는 것’ 등으로 판별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이 습관은 우리의 운명을 바꾼다’고 했는데 따져 보면 약 두어 달 반복되는 행동을 하면 우리의 운명이 바뀐다는 말이 된다.
어떤 것이어도 좋다. 내 꿈과 연계된 좋은 습관 1가지를 2달만 반복해 보자. 실패하면 다시 시작 하면 된다. 올해가 당신의 운명이 바뀌는 역사적인 해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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