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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화장품은 전염성 세균의 온상이라고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씻지 않은 손이나 물집 잡힌 입술로부터 화장품에 세균이 옮겨지는데 하루 수백명이 사용하는 화장품 판매점의 테스터들을 통해 헤르페스로부터 결막염에 이르기까지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피부병학자 지닌 다우니는 테스터에서 "포도상구균, 단구균을 발견할 수있고 심한 경우 배설물에서 나오는 이콜리균도 검출된다"라고 밝혔다.

이 세균은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 특히 오래된 화장품에도 숨어있다. 화장품의 항균 성분은 약 6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식료품제조업자협회(GMA)는 오래된 화장품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를 알아보기 위해 직원들과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립그로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라인 펜슬 등을 모아 조사했다.

총 25개 화장품 표본 중 11개에서 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형태의 세균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다.

미생물학자 코니 모바치는 "포도상구균은 결막염과 피부 손상, 뾰루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표본에서는 연쇄구균도 검출됐는데 이는 주로 침이나 점액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모바치는 이 세균이 패혈성 인두염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로 집안 먼지 등이 원인이 되는 단구균과 바실루스도 발견됐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세균은 그램네거티브균(GNR)이다.

모바치는 "GNR은 원래 장(腸)에서 발생하는데 상한 음식에서도 발견된다"라고 설명했다.

작은 면봉 하나에서 발견되는 세균의 양도 엄청나다.

모바치는 "이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보다 실제로 100배 이상 농축돼있다"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세균들이 피부를 사정없이 황폐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다우니도 "오염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얼굴에 부스럼이나 종기가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화장품을 개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바른 립스틱은 윗부분을 칼로 깎아낸 뒤 바르고 화장품 뚜껑을 꼭 닫아야 한다. 뚜껑을 잃어버렸다면 그 화장품은 버리는 것이 좋다. 브러시는 1회용 제품을 쓰거나 자주 씻어야 한다. 펜슬은 뾰족하게 하고 펜슬용 칼은 메이크업 리무버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화장품 가방이나 화장품 서랍 안도 메이크업 리무버 등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마스카라는 3개월, 컨실러와 크림 브러시, 크림 아이 새도우는 각 12-18개월, 립그로스는 18-24개월, 파우더는 2년, 아이라이너와 립라이너는 2년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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