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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속철도 기관사 졸음운전 해고

입력 : 2010-05-11 09:59:00 수정 : 2013-11-12 13: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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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500명 싣고 시속 300km 운행중 발생..검사기준 강화 대만 고속철도 기관사가 승객 500여명을 싣고 시속 약 300km 상태에서 운행하던 중 졸음에 빠져 해고됐다.

이 사건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30분 남부 가오슝(高雄)역을 출발해 중부 타이중(臺中)역으로 접근하던 고속열차 1148편에서 발생했으나 고속철도공사와 교통부가 모두 쉬쉬하며 숨기고 있다가 10일 대만 언론의 폭로성 보도들이 잇따르자 시인해 비난이 일고 있다.

올해 만 30세가 안 된 경력 2년차인 문제의 기관사는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약 2개월 간 복용하다가 사건 발생 당일에는 의사의 정확한 처방도 없이 친구가 주는 수면제를 새벽과 오전 7시에 모두 3알 먹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하루 평균 10만명이 이용하는 대만 고속철도 열차들은 기관사의 사정으로 장치들이 전혀 조작되지 않으면 1분마다 경고벨이 울리는데 사건 당일 오후 5시에 이어 1분 후에도 다시 경고벨이 울리자 고속철도 운행센터가 열차장에게 기관실로 긴급히 가도록 조치했다.

열차장은 기관실에서 기관사가 졸면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등 의식이 불분명한 것을 발견하고 즉각 자동운행모드로 전환시켜 열차를 타이중역에 도착하게 했다. 이 열차는 타이중에서 오후 5시13분 새 기관사가 탑승해 수도 타이베이(臺北)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만 고속철도공사 자셴더(賈先德) 대변인은 '공포의 열차 공포의 13분' '공포 여행' 등의 비난이 잇따르자 사과하면서 수면제, 혈액 검사 등의 기준을 강화키로 했으며 해당 기관사는 당일 정직시키고 5월3일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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