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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에서 ‘有’를 떠먹는다?

입력 : 2010-04-09 10:10:16 수정 : 2010-04-09 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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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요구르트 ‘불꽃 경쟁’
당류 등 몸에 안좋은 성분 뺀 무첨가 제품 인기
피부미용·면역력 증대부터 아기 발육까지 도와
발효유 업체의 고기능성 요구르트 제품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요즘 선보이는 요구르트 제품들은 위(胃), 장(腸) 기능 강화는 물론 영양과 피부미용, 면역력 증대 기능까지 갖춘 경우가 많다. 최근엔 아기의 발육에 도움을 주는 요구르트까지 등장했다. 바야흐르 요구르트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요구르트는 크게 마시는 것과 떠먹는 것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떠먹는 요구르트는 식감이 좋아 아침 대용식이나 영양간식 등으로 인기가 높다. 국내 유명 발효유 업체들의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에 대해 알아봤다.

●매일유업

◇매일유업 바이오거트 퓨어
무첨가 건강 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가 출시 2개월여 만에 하루 평균 17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떠먹는 요구르트와 개념이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개별 용기에 저지방 우유와 유산균을 혼합해 담은 뒤 일정 온도에서 자연 발효시키는 정통 공정방식으로 생산된다.

‘바이오거트 퓨어’의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소비자의 욕구와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신개념 제품을 연구·개발한 매일유업의 노력이 있다. 색소, 안정제, 향료 등을 전혀 넣지 않은 무첨가 건강 요구르트 콘셉트가 웰빙 트렌드와 부합됐고, 일정 시간 자연발효시키는 정통방식으로 생산돼 먹을거리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저지방 우유로 생산돼 다른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다. 특히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한 소비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깨끗하고 순수함을 강조한 제품 포장 디자인 역시 선풍적인 인기에 한몫했다.

건강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광고모델인 ‘피겨 여제’ 김연아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부터 ‘매일 저지방&칼슘우유’의 광고모델로 활약해 판매량 500%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제품의 무첨가 건강요구르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 슈퍼 100 브런치
‘곡물’ 무슬리(시리얼의 일종)와 사과로 만든 아침식사 대용 요거트 ‘슈퍼100 브런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벼운 아침식사를 즐기는 20∼30대 여성을 위해 5가지 곡물 무슬리와 사과가 함유된, 떠먹는 브런치 요거트다. 무슬리의 씹히는 맛과 사과의 아삭한 맛이 조화를 이룬 이 제품은 변비 피부미용 등에 좋은 식이섬유 2000㎎과 특허 받은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무슬리는 열을 가하거나 튀긴 시리얼이 아닌 밀, 보리, 헤이즐넛, 기장, 귀리의 5가지 곡물을 자연 그대로 건조시켜 만든 웰빙식품이다.

일반 시리얼보다 식이섬유가 많고 영양도 풍부해 유럽의 ‘다이어트족’이 아침식사와 간식대용으로 많이 찾는 제품이다. 포장 디자인은 고급 황금색과 브런치카페 거리 이미지를 넣어 유럽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800원(110g).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5월27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21개 지점의 YBM시사 어학원에서 대규모 샘플링 행사를 진행한다. 4월 한 달 동안에는 온라인 여성 쇼핑몰과 제휴, 총 10만명에게 무료 시음권 쿠폰을 배포할 예정이다.

●빙그레

◇요플레 키즈 파인
‘요플레’는 떠먹는 요구르트의 대명사 격인 제품이다. 요플레는 발효유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던 1983년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로 출시됐다. 당시 물과 설탕의 배합에 소량의 유산균을 포함한 액상 요구르트 일색이던 국내시장에 정통 호상 발효유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린 제품이다. 요구르트에 딸기, 복숭아, 파인애플 등과 같은 과일이 고루 섞인 요플레는 2000년대 들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주관)되는 등 떠먹는 요거트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빙그레는 최근 요플레를 대한민국 대표 발효유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빙그레는 요플레를 모(母)브랜드로 삼고 ‘스위벨’, ‘퓨엔’ 등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스위벨’은 국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대 여성 소비자의 웰빙 욕구를 겨냥한 제품이다. 열량은 100g당 95㎉ 미만으로 일반 발효제품에 비해 10%가량 낮고, 장내 흡수가 빨라 대한항공 등의 국제선 항공노선에 공급되고 있다. 또 작년 6월에는 무설탕과 무색소, 무방부제로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건강지향 순수 요거트 ‘퓨엔’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요플레 키즈’는 고칼슘, 비타민D3, 초유성분을 함유하면서도 설탕과 색소, 향 등 아이 건강에 불필요한 성분은 모두 뺐다. 특히 단호박,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퓨레로 넣어 아이들이 요거트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남양유업

◇남양유업 떠불베이비 2종
국내 최초로 아기 전용 요거트인 ‘떠먹는 불가리스 BABY’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기에게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어 고민하던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떠먹는 불가리스 BABY’는 당류, 향료, 색소, 안정제 등을 모두 뺀 무첨가 제품이다. 아기 전용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유기농 원유만을 사용했으며,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텐(아연) 성분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칼슘 성분을 보강했다.

특히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아기의 성장, 면역, 두뇌 등 월령별로 필요한 영양을 고려해 단계별로 설계했다. 또 이유기 아기에게 당류가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당류를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유아를 가진 엄마의 80% 이상이 떠먹는 발효유를 아기에게 이유식으로 먹이고 있지만, 아기 전용 요거트가 없어 성인용 제품을 먹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시장분석에 따라 아기전용 요거트가 틈새시장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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