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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년 조선시대에 만든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원본 발견

입력 : 2009-11-23 16:01:41 수정 : 2009-11-23 16: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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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최고의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왼쪽부터 아프리카 인도 만리장성 황하 조선반도 일본 등이 표시돼 있다.
<아사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지도가 일본 류우고쿠(龍谷)대학의 9년여 작업 끝에 복원됐다. 이 지도는 조선 초기 한반도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번에 처음 원본이 발견돼 일본 첨단의 광학 기술로 본래의 모습을 찾게됐다.

아사히 신문은 23일  가로 1.6m 세로 1.5m의 크기로, 1402년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라는 이름의 지도를 발견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현존하는 세계지도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 지도는 교토에 있는 류우고쿠대학의 오카다 요시히로(岡田至弘)교수팀은 이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것을 발견한뒤 3억 5000만 화소 이상의 디지털 카메라와 엑스( x)선 처리 기법 등을 이용해 제작, 당시의 색채를 복원해냈다. 

지도에는 중국이 중앙에 크게 위치해있고 한반도의 강역이 지금보다 훨씬 크게 표시돼있으며 일본이 그 아래 조그맣게 표시돼있다. 황하와 아무르강 만리장성 및 당시 도시 이름 등도 선명히 복원됐다. 대학측은 건학 창립 370주년 기념사업 으로 지난 2000년부터 복원작업을 시작했다. 학계에 따르면 이 지도의 사본은 전해지고 있으나 원본이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고쿠 대학측은 이 지도의 원본을 복원해냈으며 아사히 신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도에 따르면 압록강과 두만강의 유로가 지금보다 훨씬 윗쪽에 표시돼있으며, 서해안과 동해안의 해안선이 지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고, 하천과 산맥 표시 등도 현재와 비슷하게 표시돼있다. 학계에서는 현존하는 동양 최고의 세계지도이고 당시로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훌륭한 세계지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도는 임진왜란 또는 일제 강점기 전후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학계에서는 대학측으로부터 이 지도에 관련된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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