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식육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대량으로 검출돼 국민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입 식육 미생물 검사실적’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수입 소고기 718건을 검사한 결과 41.2%에 해당하는 296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특히 청정 수입 소고기로 알려진 호주산 소고기에서도 고열과 두통, 복통, 설사,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임산부와 노약자,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해마다 검출된(2005년 1건, 2006년 2건, 2007년 1건) 것으로 밝혀졌다. 리스테리아균의 경우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소고기에서 7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육가공업체인 ‘메이플 리프’사의 식품오염 사태로 촉발된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균 감염으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수입 돼지고기 1011건을 검사한 결과 48.9%에 해당하는 494건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2마리당 1마리꼴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리스테리아균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모두 47건이 검출됐다.
같은 기간 수입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경우 637건을 검사한 결과 105건(16.5%)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으며, 리스테리아균은 20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같은 기간 미생물이 검출된 수입 식육 총 1081건 중 미국이 113건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했고 칠레가 93건(8.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식육 수입국인 헝가리 49건, 네덜란드 35건, 캐나다는 30건의 미생물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청정 소고기로 알려진 호주산 소고기에서도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는 등 각종 수입 식육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각종 미생물이 검출되고 있다”며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소고기를 비롯한 수입 식육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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