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경기 대회 종반인 20일부터 나흘 동안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남녀 각 4체급씩 총 8체급 중 한국은 남자 68㎏급의 손태진(20·삼성에스원)과 80㎏이상급 차동민(22·한국체대), 여자 57㎏급 임수정(22·경희대), 67㎏급 황경선(22·한국체대) 등 4명이 21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목표는 금메달 2개 획득.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내심 ‘싹쓸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2일 출전하는 황경선이 확실한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는 가운데 손태진과 임수정(이상 21일), 차동민(23일)도 종주국의 체면을 세운다는 각오다. 태극전사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목표인 10개를 훌쩍 넘게 돼 태권도가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빛 행진’의 선봉은 임수정과 손태진의 몫이다. 임수정과 손태진은 지난해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대회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해 한국에 출전 쿼터를 안긴 뒤 올해 세 차례 국내 선발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수정은 한국에 이번 대회 태권도 첫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정은 서울체고 1학년 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만 열여섯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내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경험 부족 등으로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 나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지난해 방콕 하계유니버시아드 우승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자신감을 되찾은 임수정은 치열했던 국내 선발전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양발 뒤차기와 뒤후리기가 장점인 임수정은 세계 최강자로 전혀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췄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2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한 대만의 강호 수리웬과 첫 판만 넘어서면 결승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했던 손태진은 성인으로서 첫 출전한 국제무대인 지난해 5월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판에 알지미로 메자스(베네수엘라)에게 3-5로 패했다. 하지만 그해 올림픽 세계예선에서는 부상에도 1위를 차지하며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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