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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11살차 팝그룹 시메트리 "현대적인 디스코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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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시메트리'는 대칭을 뜻한다. 팀 이름에서 보듯이 이들의 음악은 자신들이 추구하고자하는 음악적 모티브를 한 축으로 두고, 현대적인 표현기법을 다른 한 축으로 대비시킴으로서 새로운 댄스뮤직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곡과 편곡을 담당하는 J(유정식)과 테크니컬한 허스키보이스를 자랑하는 박가은은 이러한 '대칭'속에서 자신들의 음악색깔을 만들고 또 찾으려고 한다. 70~80년대 디스코와 뉴웨이브 팝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지만, 음악에서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는 이유는 이같이 음악에 대한 '탐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에서는 개인적으로 하우스 음악 형식을 띈 디스코 음악을 하고 싶었었어요. 춤추는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어떻게 하면 디스코를 더 현대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현대적인 제작 기법을 사용해서 디스코풍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끊이질 않았거든요" (유정식)

2004년부터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시메트리의 이번 앨범은 하우스 뿐만 아니라 클래식디스코와 펑크, 그리고 재즈의 색채를 느끼게 해준다. 곡을 만든 유정식의 감각적인 음악도 그렇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때론 잔잔하게 때론 강하게 조절을 한 박가은의 목소리도 다양성을 더욱더 풍부하게 느끼게 해준다. 앨범의 '모습'과 'Club505'는 유정식의 감각이, '12 o'clock'과 '독백'은 박가은의 느낌이 돋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나눠져 있는 것은 아니다. 밀고 당겨주는 역할이 정확하게 표현됐다. 그리고 결국 전형적인 라틴하우스곡으로 잘 짜여진 구성과 화려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마지막 수록곡인 'Paradiso'에서 이들은 결합한다.

음악적인 이들의 결합은 유정식이 하던 홍대 밴드에 박가은이 들어가면서다. 정확하게는 유정식의 밴드에 잦은 왕래를 했다가 2007년도 겨울에 본격적으로 팀을 꾸려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뮤지션을 꿈꿔왔던 유정식은 박가은의 실력을 인정했고, 이후 팀 위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스타일을 바꿨다.

"고등학교때부터 기타를 치려고 했지만 어떻게 하면 음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많이 했어요. 본격적인 음악은 2000년도에 홍대 클럽에서 팝을 연주하는 팀을 만들면서 시작했죠. 그렇게 홍대 클럽에서 연주를 하다가, 2004년도에 팀을 또하나 만들게 되었죠. 그때 저는 디스코를 시도하고 있었고 음악도 디스코 계열이나 흑인계열 음악을 만들어서 하게되었고요. 그러나 다른 선생님들에게 레슨도 받고 하다가 팀 위주의 음악이 아닌 제가 음악을 프로듀싱하고 가수들과 합쳐서 음악을 하는 것이 제가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운드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유정식)

"대학 입학을 준비할 때 오빠가 하던 홍대 밴드에 들어가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연예기획사보다는 밴드생활이 실질적으로 이 계통의 발을 넓히는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나 저희 과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친구들, 선배들도 모두 홍대에서 열심히 해보고 나중에 (연예기획사 등에)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죠" (박가은)

음악을 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초기때 부모님의 반대라는 시련을 겪는다. 박가은 역시 예외는 아니지만, 조금 특이한 경우다. 아버지가 오래 전 직접 음악을 해봤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알고 말린 케이스다.

"아버지가 옛날에 드럼을 치셔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악을 하셨죠. 그때문에 이사도 많이 했죠. 어머니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기도 싫으시다고 하시니까요. 그래서 제가 음악을 한다고 했을때 반대가 심하셨어요. 그런데 실제 제일 반대가 심했던 분은 음악을 해봤던 아버지였어요. 본인이 음악을 해보니 이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니까요. 아무리 실력이 있고 노력을 해도 '운·때'가 딱 맞아야 성공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버지가 이 길은 힘든 것이라고 하면서 반대를 많이 하셨죠. 중 3때부터 고 3때까지 졸랐어요. 결국 고 3때 허락은 떨어졌는데, 성악을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한두달은 해봤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제가 하고싶은 음악은 이게 아니라며 진지하게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결국 허락하시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보시고는 음악은 좋은데 노래는 더 연습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박가은)

유정식은 또다른 경우다. 부모님의 반대보다도 현재 한 가정을 갖고 있기에 고민에 들어갔다. 결혼할 당시에는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지만, 본인이 그렇게 생활하면 영원히 음악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일단 음악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곧 남녀 이란성 쌍둥이 아빠가 된다.

"결혼할 당시 처가쪽에서 제가 음악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허락해주셨죠. 제가 행운아였죠. 올해는 앨범도 나오고 쌍둥이 아빠도 되고 겹경사죠. 그런만큼 더 열심히 해야하고요" (유정식)

11살 차이가 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말을 섞게되면 잘 맞는 유정식과 박가은의 올해 소망은 하나다. 앨범을 통해,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알리는 것이다. 모든 신인 그룹들의 희망이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이들은 '시작'이라는 말과 '시메트리' 4글자를 유독 강조했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죠. '시메트리'라는 4글자를 사람들에게 기억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일이 말이죠. 사람들 입에서 저희 노래와 팀 이름을 어딘선가 들어봤다는 말이 나오게끔 하는 것이 올해 목표랍니다"

장소=린스튜디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사진 박효상 기자 photo_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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