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인수 계약 기한 재연장 가능성 커 외환은행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금융당국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4일 “론스타와 HSBC의 외환은행 매매계약 만료 시한이 7월 말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와 HSBC의 인수 계약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HSBC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이를 승인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등 론스타와 관련한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사를 보류해 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사를 할지 말지, 다른 방안을 택할지 말 그대로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심사에 착수하는 것을 인수 허용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 금융위 관계자는 “당국이 고민하는 것은 가급적 양 당사자 간의 계약을 정부가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론스타와 HSBC가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연장하거나 파기할 수 있는데 어떤 경우든 정부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심사가 시작되면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타임스는 HSBC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HSBC가 7월31일 만료되는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인수 계약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제일은행, 서울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실패한 HSBC가 다시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면 매우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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