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웨어러블 컴퓨터-스마트웨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은 사람들이 생활 속의 고민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기상시간에 맞추어 놓은 휴대폰의 알람소리가 달콤한 잠의 세계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깨운다. 예전에는 시계가 아침을 알리는 메신저였지만, 요즘에는 휴대폰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머리맡에 놓아 놓은 휴대폰의 알람소리를 들으면서 조금만 더 자고 싶은 욕심과 이제 그만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이 교차되면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특정한 기능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알람이 주기적으로 울리면서 잠자는 사람을 끈질기게 괴롭히기도 한다.

의복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이다?
두 번째로 발생되는 일반적인 고민은 밖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의복은 추위를 막거나 신체를 보호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목적이지만, 문명이 발전해가면서 신분을 상징하고 개성 및 패션을 연출하는 수단으로써 의복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별 고민없이 그 전날 입었던 옷을 입기도 하지만 보통 날씨나 그날의 활동계획에 따라서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을 하게 된다. 또한 어떤 액세서리를 할지도 신경이 쓰인다. 의사결정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렇게 선택 된 의복과 액세서리는 하룻동안 함께하면서 주인의 사회적, 문화적 활동을 조용히 뒷받침해준다. 즉, 사람들과의 소리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수단이 되고 있다. 직업에 따라 입는 제복에 의해 그 사람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운동복을 입고 있는 사람은 운동을 좋아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명품 브랜드 제품 입기를 선호하면 은근히 자신의 신분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나타낸다. IT기술이 등장하기 전에는 이러한 것을 통하여 생활 속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T분야에서는 휴대폰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휴대폰의 형태가 발전을 하고, IT가 의복 및 액세서리라는 생활문화와 접목이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형성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웨어러블 컴퓨터이다. 기본적으로 웨어러블 컴퓨터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과 잘 어울려야 할 것이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IT제품을 의복 및 액세서리 형태로 변형시켜서 생활 속의 자연스러운 디바이스로 발전시켜보고자 하는 방법과 의복이나 액세서리에 IT기술을 접목시키고 기능성을 증대 시키고자 하는 접근 방법이 있다.

전자는 현재 일반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개념이며, 후자는 스마트웨어라는 큰 개념으로 이해를 할 수 있다.

Wearable computer
웨어러블 컴퓨터의 역사는 기원전부터 사용되던 주판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900년 초의 손목시계, 1960년대 MIT에서 최초의 아날로그형 웨어러블 컴퓨터 개발, 1970년대의 손목시계 계산기 등장과 디지털 웨어러블 컴퓨터 발명, 1990년대의 노트북 및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 등의 복합형 정보통신기기 등이 웨어러블 컴퓨터의 범주에 속한다.

미국과 일본의 웨어러블 컴퓨터에 관한 접근은 각각 다기능(fully functional) PC와 같은 웨어러블 시스템, PC 기능에 근접한 울트라 스몰 디바이스로 구분할 수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초기에는 군사용을 주로 고려했지만 현재는 비행기 엔진의 보수유지 등 좁은 공간에서 방대한 매뉴얼과 핸즈프리를 요구하는 업무 분야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전원장치는 충전을 통해서 전원공급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인체 자체의 생체 에너지를 전원으로 바꾸거나, 혹은 인간의 움직임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리나 신발에 설치되어 있는 진동을 전기로 전환시키는 장치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걸으면서 움직이는 동안 항상 전기가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전기를 이용하여 웹어러블 컴퓨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휴대폰도 구매기준으로써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듯이, 웨어러블 컴퓨터는 더욱 이러한 요소들이 강하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컴퓨터라는 기능을 가지지만 의복 또는 액세서리형태의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의류업체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패션 액세서리에 컴퓨터 기능을 부여한 ‘디지털 주얼리’가 있다. 심장박동 소리에 따라 반짝이는 귀고리로 혈압을 측정하고, 반지를 문질러 웹 사이트를 검색하는 제품들도 있다.

스마트 웨어
스마트 웨어(Smart Wear)는 IT, NT, BT, ET 등 신기술을 결합해 전통적 섬유나 의복의 개념을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의류를 말한다. 스마트 웨어는 섬유(직물)나 의복 자체가 외부 자극을 감지하고 스스로 반응하는 ‘소재의 기능성(hi-functional materials properties)’과 의복 및 직물 자체가 갖지 못한 ‘기계적 기능(Digitalized properties)’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의류를 총칭하고 있다.

특수 기능의 섬유로 만들어진 옷속에 초소형 컴퓨터 칩이 내장된 스마트 웨어는 각종 디지털 기기와 의류를 하나로 만들게 되며, 진정한 웨어러블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섬유, 패션, 컴퓨터 기술이 종합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미국이나 유럽이 군사용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스마트 웨어는 현재 스포츠 웨어, 식탁보와 소파 커버 등 인테리어용 직물, 유아용 보호복, 소방복, 환자복, 작업복, 우주복 등 다양한 용도로 상품화되고 있다.

스마트웨어에는 고기능성 섬유 소재의 의복에 디지털 센서나 GPS, 초소형 통신기기와 소형 MP3플레이어 등을 내장하기도 한다. 스마트 웨어에 부착된 기기들은 초소형으로 옷 속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옷만 챙겨 입기만 하면 된다. 별도로 이어폰 같은 것도 챙길 필요도 없으며, 특히 의류 자체가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스마트 웨어의 개발을 위해서는 섬유나 의복에 내장이 가능한 반도체 칩이나 센서 그리고 디지털 기기들의 초소형화 초경량화가 필수적이다. 또 이러한 기기들이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데 따른 안전성(전자파 방출량, 정전기 발생) 연구나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아울러 각종 디지털 기기를 작동하기 위한 배터리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무선통신 인프라도 확보해야 한다.

전망
웨어러블 컴퓨터는 차세대 PC의 한 분야로써 많은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다. 또한 패션과 같은 문화현상으로 연구하려는 노력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의 유통과 보급이 활발해지고, 컴퓨터 기술이 발전해가면서 멀티미디어 정보가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는 수단으로 웨어러블 컴퓨터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학신문>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