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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여름방학 청소년캠프 올바른 선택법

입력 : 2013-06-30 20:33:02 수정 : 2013-06-30 2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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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격·적성 감안 가족이 함께 결정을
운영업체만 1000∼2000곳… 국가인증 확인 필수
해병대캠프·역사탐방 등 나이에 맞게 잘 골라야
앞으로 2∼3주만 있으면 여름방학이다. 발 빠른 학생과 학부모는 이미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한 공부 계획을 세웠겠지만, 방학이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기간이기도 하다. 공부도 좋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학교생활 적응 등으로 지친 자녀에게 캠프를 권해보면 어떨까. 한국청소년캠프협회가 전하는 캠프 선택 시 주의사항과 나이대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캠프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자녀의 의견이다. 가기 싫은 캠프를 억지로 보내면 캠프 기간에 외톨이가 되거나 좋지 않은 추억만 안고 돌아올 수 있다. 자녀의 성격과 적성,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해 캠프에서 어떤 부분을 얻고자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가족 모두 캠프 프로그램을 조사해 함께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청소년 캠프는 운영업체만 1000∼2000곳에 이를 만큼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옥석을 가리기도 어려워졌다. 기본적으로 캠프 주관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연혁과 국가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한국소비자원이나 소비자시민단체 홈페이지에서 해당 업체 관련 사건은 없었는지 알아봐야 한다.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도는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활동진흥원이 관리하는 청소년 정책 분야의 유일한 국가 인증제도이다.

자녀의 안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운영단체가 캠프 경험이 풍부한지,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는지 꼭 알아봐야 한다. 실내 캠프일 경우 수련원 내 양호시설 및 양호교사가 배치돼 있는지, 장기 및 이동형 캠프는 응급 치료체계가 마련돼 있는지 각각 확인한다.

자녀가 묵을 숙박시설이 청소년활동진흥법에 의한 수련시설인지, 화재보험 등 안전보험에 가입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간혹 무허가 시설이나 다세대 주택에서 캠프를 진행하는 단체가 있다. 

자녀를 캠프에 보낼 때에는 자녀의 의견과 나이, 운영업체의 신뢰도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 사진은 인성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다도를 배우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나이에 맞는 캠프는

학습에도 단계가 있듯 캠프에도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연령대가 있다. 나이가 어리고 캠프 경험이 없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지나치게 활동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인성교육과 사회성 발달에 초점을 맞춘 게 적합하다.

지영수 캠프협회 이사는 “저학년은 부모와 며칠씩 떨어지는 게 처음인 경우도 있으므로 이동형이나 극기수련보다는 시설이 갖춰진 숙박형에서 체험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서 하는 ‘웃는 아빠 캠프’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의 영향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등학교 1∼4학년 학생과 아빠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인데, 경쟁률이 꽤 높다. 인성 프로그램으로는 도심을 떠나 산골에서 자연 속에서 전통예절과 다도 등을 체험하는 ‘고전적 인성교육’부터 발표 자세, 시선 처리, 리더의 가치관 등을 배우는 ‘현대적 리더십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는 활동적인 캠프가 알맞다. 해병대 캠프는 다른 캠프보다 교육효과가 빠르고 학습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해병대식 기초체력훈련과 안전교육, 고무보트를 이용한 수상훈련과 심성 특강 등으로 진행되고, 환경봉사활동을 하면 봉사활동 확인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역사와 과학 관련 캠프나 해외탐방도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 알맞다. 저학년 학생은 프로그램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외탐방은 외국어를 가르치고 싶지만 해외 단기 어학캠프의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학부모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아이비리그나 유럽 문화유적 탐방 등을 통해 자녀 스스로 ‘왜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지’ 깨닫게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에게는 공부 고민, 성격·대인관계 고민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의 캠프가 좋다. 요즘에는 특히 교육계 전반에서 꿈과 끼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타고 진로 캠프의 인기가 높다. 자기주도 공부법과 공부 습관을 키워주는 캠프부터 다양한 진로를 보여주고 직업관을 갖도록 하는 진로·진학 컨설팅도 있다.

지 이사는 “중학생 정도 나이가 되면 본인이 원해서라기보다는 부모의 권유로 캠프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예상 외로 좋은 경험을 했다는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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