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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성추행 탐험대장 "때린건 맞지만…"

입력 : 2012-08-04 20:54:20 수정 : 2012-08-04 2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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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했다. 떳떳하고 부끄러움 한 점 없다.”

국토 대장정에 나섰다가 10대 청소년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폭행치상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2일 구속된 한국소년탐험대 총대장 강모(55)씨는 “나만큼 국토 대장정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중대한 범죄인데다 재범의 위험성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사진 등 해명자료를 준비해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강씨는 “폭행을 당했다는 아이들이 어떻게 사진에서 나와 이렇게 웃고 있을 수 있겠느냐”며 “때린 것은 인정하지만, 산행을 못 하겠다고 주저앉은 대원에 대한 체벌이고 훈육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추행은 얼토당토않다. 여객선 안에 많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성추행이 일어나겠느냐”며 “조사과정에서 학생들이 곧 사실대로 실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남녀 초·중·고교 학생 56명과 함께 ‘2012 국토 대장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28일 오후 4시30분쯤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오모(14)양과 이모(17)양의 가슴을 수차례 만지는 등 청소년 6명을 성추행과 폭행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과 21범인 강씨는 2007년 여름에도 자신이 주최한 탐험행사 참가자들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2차례 있었던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사진= 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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