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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본 청소년 14% “모방 충동”

입력 : 2012-07-30 23:28:59 수정 : 2012-07-30 23: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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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초중고 1만2251명 설문
40% “성인물 본 적 있다” 응답
우리나라 청소년의 39.5%는 음란물을 본 적이 있고 14.2%는 음란물을 본 뒤 실제로 따라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전국의 청소년(초등 5학년∼고교 2학년) 1만2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성인물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39.5%(4842명)는 성인물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주로 P2P 등 파일 공유사이트(31.9%)나 인터넷(20.5%)을 통해 성인물을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물을 처음 본 청소년들은 ‘충격을 받았다’(32.2%)거나 ‘불쾌감·혐오감’(31.7%), ‘성적 수치심’(24.1%)을 느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나 ‘성적 흥분을 느꼈다’(27.4%)거나 ‘따라하고 싶었다’(14.2%)는 응답도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성인물을 본 후 ‘변태적인 장면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됐다’(16.5%)거나 ‘이성친구를 성적 대상으로 인식’(7.9%)하고, 일부는 ‘성추행이나 성폭행 충동’(5%)도 느낀다고 답해 성인물이 청소년들의 성적 일탈을 부추길 우려도 제기됐다. 성인물을 본 뒤 일부는 실제음란채팅(4.9%), 야한 문자·사진·동영상 전송(4.7%), 몰카촬영(1.9%)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부 청소년은 성인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거나 금단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응답자의 14%는 ‘더 자극적인 성인물에 집착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16.1%는 ‘자주 안 보면 허전하다’고 답했다.

성인물을 본 청소년의 42.3%는 ‘성인물에서 본 장면이 가끔 생각난다’고 답했으며 ‘피곤함’(19.3%) 또는 ‘집중력 감소’(11.2%) 등 성인물이 청소년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서종 정보화기획관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의 확대로 청소년들의 성인물 접촉이 쉬워지면서 성적 일탈행동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인물의 폐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성인물 차단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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