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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백화점에서 임신부 붙들고 인질극

입력 : 2012-01-11 14:11:56 수정 : 2012-01-11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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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대낮에 서울 강남의 백화점에서 인질극을 벌인 등의 혐의(인질강요 등)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12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7층 주방용품 매장에서 한 임신부를 식칼로 위협, 머리채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목격자는 "오전 10시에 가게를 열 때부터 한 젊은 남자가 웃으며 어슬렁거리는 것을 봤다"며 "그가 갑자기 매장에 있는 칼을 잡으면서 진열된 물건들이 떨어져 큰 소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장 직원은 "사람들이 다 소리치며 아래층으로 도망갔고 순식간에 백화점이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앞서 1시간 전에는 지하 코엑스의 대형 서점에서 불을 지르고 달아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긴 머리에 평상복 차림인 이 남성은 인질을 잡고도 별다른 요구 사항을 내놓지 않다가 한 시간이 채 안 돼 경찰에 제압돼 체포됐다.

인질로 붙잡혔던 여성은 충격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백화점과 지하 매장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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