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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살 중학생 3명에게 학교폭력 당했다"

입력 : 2012-01-02 14:35:55 수정 : 2012-01-02 14: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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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현장 증거 등 보강수사결과 발표 지난 2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A(14)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1명이 아닌 3명의 학생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태옥 광주 북부경찰서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A군이 3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급생 진술 등을 통해 같은 학교 학생 3명이 29차례에 걸쳐 A군을 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아온 것을 확인, B(14)군을 형사입건할 방침이며 선배 1명과 다른 동급생 1명에 대해 보강수사 중이다.

하 서장은 "A군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 12월 25일 3명 중 한명인 C(14)군이 A군에게 보낸 돈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족이 A군이 숨지기 전 혼자가 아니었을 가능성과 타살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경찰은 지난 달 28일 A군의 하교 이후 행적에 대해 집중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5시 47분께 A군이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후 CCTV에 찍힌 탑승 학생 3명을 조사한 결과 "2명은 해당 아파트에 사는 학생이었다"며 "외부에서 방문한 학생 1명 역시 A군과 뚜렷한 관계는 없으나 보강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태옥 서장은 "현장에서 발견된 상의 단추는 구조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이 심전도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현장 주변에 있던 2종류의 담배 꽁초는 국과수에 감정의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 하교 전 친구에게 담배심부름을 시킨 문제로 담임교사와 상담한 것에 대해서도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또 시험이 끝날 때마다 매번 고민했고 1학기에 성적 고민을 하다가 가출한 적이 있는 점, 지난 12월에도 성적표가 나오기 전 엄마에게 시험을 잘 봤다고 거짓말한 적이 있다는 주변 진술을 확인 중이다.

한편, 학교 측이 A군 사망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학을 하루 앞당긴 점에 대해 학교측에서 은폐를 위해 조기방학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와 학생들 상대로 회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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