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영호 총참모장이 해임되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일어났다는 첩보가 들어와 정부가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조선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유혈 충돌 과정에서 리 총참모장이 부상했거나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리 총참모장을 해임한 후 이를 집행하려던 최룡해 총정치국장 측이 리 총참모장을 물리적으로 격리하려 하자 20여명의 호위 군인들이 반발하면서 교전이 발생했다.
지난 4월 군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최룡해는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당 핵심 권력인 장성택 행정부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로 군이 아닌 노동당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총정치국장에 발탁된 후 야전 출신인 리 총참모장과 줄곧 마찰을 빚어왔으며, 리 총참모장을 감시하며 내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권력투쟁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것은 아직 첩보 수준”이라며 “북한 내부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5일 이례적으로 회의를 소집해 리 총참모장을 모든 직위에서 해임하고, 다음 날 공식 발표했다. 후임으로는 현영철 차수가 임명되는 등 김정은의 군부 장악과 숙청이 진행 중이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사진= 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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