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진 전 과장이 정상적인 업무와 관련된 사안을 정해진 보고 라인을 통해 민정수석실에 보고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대통령에게 직보했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선(秘線) 보고 라인의 존재를 부인하며 1급인 청와대 비서관도 대통령에게 직보하기 힘든 구조인데 정부 일개 서기관급(4급)이 직보했다는 건 얼토당토않다는 주장이다.
진 전 과장이 증거인멸의 윗선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지목한 것에 대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010년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민정수석은 이 대통령의 측근인 권재진 법무장관이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둔 보수층에서는 조기 진화를 위한 권 장관 교체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권재진 카드’를 고집하는 기류다. 한 관계자는 권 장관의 거취에 대해 “일언반구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박근혜당’이 된 새누리당이 여론이 심상치 않을 경우 권 장관 사퇴를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9대 국회에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를 전제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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