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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 비, 일병 계급장 단 이유 알고보니

입력 : 2012-03-01 11:52:08 수정 : 2012-03-01 1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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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에 선발된 가수 비(본명 정지훈·30)의 계급을 두고 국방홍보원과 상급 기관인 국방부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정지훈의 연예병사 지원사실이 알려지자 정 이병에게 연예병사를 지원하도록 요청한 사실이 없다국방홍보원은 연예병사 결원 보충을 위해 23일 공개 모집공고를 했고, 정 이병은 217일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4일 국방홍보원은 7명의 지원자 가운데 정지훈 등 4명을 선발했다는 최종 합격자 명단을 통해 일병 정지훈 5사단 35연대 3대대 12중대라고 밝혔다. 계급이 뒤바뀐 것이다

이날 국방홍보원이 공개한 사진에도 정지훈이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어 의문을 증폭시켰다
.

이에 육군 측은 신병훈련소에서 특급전사로 선발돼 2개월 조기진급 했다고 밝혔다가 29일 다시 입장을 바꿔 확인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면서 정 이병의 계급은 발표 당시 이등병이 맞고, 31일부터 일병으로 1개월 조기진급 한다고 해명했다

지난 23일 국방부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 면접 당시 촬영한 사진에서 정지훈이 가슴에 일병 계급장을 달고 경례를 하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연예병사 선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사진 속 일병 계급장에 대해 조교는 통상 지휘관 재량으로 이병 때 일병 계급을 달기도 한다 고 육군 관계자는 말했다 .

국방부와 육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조교로 근무하기 위해 지난 15일 교육을 모두 마친 정지훈이 이틀 만에 마음을 바꿔 연예병사에 지원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본인 의사보다는 군 홍보에 더 활용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본인이 아무리 일반병으로 근무하려 해도 주변에서 계속 연예병사를 추천하면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31일부터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으로 부대가 변경되고, 국군방송 TV와 라디오 등 각종 프로그램 제작과 매주 부대 위문공연을 하는 위문열차에 참여한다

그는 입대 당시 일반병사로 군 복무를 희망했고
, 이달부터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할 계획이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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