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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궁’ 인도 수출길 연다

입력 : 2011-04-21 08:50:22 수정 : 2011-04-21 08: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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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제안서 제출… 1만발 2조원 규모
한국잠수함 2척 태국 수출도 논의 중
T-50 고등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국산 명품 유도무기 ‘신궁(新弓)’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이 1978년 국내 최초의 전략형 지대지 미사일 ‘백곰(KNH-1)’을 개발한 이래 국산 유도무기의 해외 수출이 가시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국산 209잠수함의 태국 수출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19일 “방위사업청이 휴대용 대공유도무기인 신궁의 인도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신궁 생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올 초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수출 물량은 1만발 정도로, 인도가 이 사업과 관련해 책정한 예산이 1조4000억원대”라면서 “후속 지원사업까지 감안하면 총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도가 제안서를 낸 업체를 불러 시험평가를 한 뒤 요구 성능을 충족한 업체 가운데 가격이 낮은 곳을 선정하게 되므로 2014년쯤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현재 9개국이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3∼4개 업체가 우리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용 대공유도무기는 유도무기 중 가장 작고 가볍기 때문에 다양한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데, 신궁의 경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업체에서도 수주를 위해 파격적인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궁은 1995년 11월 개발에 성공한 뒤 2004년 7월 군에서 전투사용가능 합격 판정을 받았다. 외형은 프랑스산 미스트랄과 흡사하지만 미국의 스팅어, 러시아의 이글라 등 유사 무기의 장점만 추려 국내 기술을 접목해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독자 모델이다. 신궁은 적 전투기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추적해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는 적외선 호밍 유도 방식을 채택해 발사 후 별도의 조준이 필요 없다. 유도탄을 따돌리기 위해 적기에서 뿌리는 기만용 불꽃의 열기와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구분하는 2색 탐색장치도 갖췄다.

한편, 태국 해군은 한국 잠수함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태국 측에서 신형 잠수함 구매를 문의해왔으며, 현재 업체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영자지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윗 웡수완 태국 국방장관은 최근 방한해 한국 관계기관들과 한국산 잠수함 2척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이 구매를 추진 중인 한국산 잠수함은 U-209급이며, 2척의 가격은 400억밧(약 1조451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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