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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후보에 김황식 감사원장 '급부상'

입력 : 2010-08-31 11:23:12 수정 : 2010-08-31 1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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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출신.. 국회 인사청문회만 2번 통과
"법과 원칙 중시하는 보수주의자" 평가

◇김황식 감사원장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때문에 낙마한 뒤 여기저기서 새 총리 후보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준법정신과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자질로 거론되는 만큼 법조인 출신이 ‘재상’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30일 정·관계에 따르면 유력 총리 후보군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인물이 바로 대법관을 지낸 김황식(62) 감사원장이다. 그는 대법관으로 지명된 2005년과 감사원장에 발탁된 2008년 두 차례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만큼 준법정신이나 도덕성 면에서 철저히 검증된 후보라는 게 다수 평가다.

 판사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등에서 보수적 성향을 드러내 이명박 정부 ‘코드’와 맞는다는 의견이 많다. 전남 장성 출신인 그의 중용은 ‘영남 일색’이라는 비난을 듣는 현 정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좋은 카드다.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며 공직사회에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일각에선 김 원장을 이회창(75) 자유선진당 대표와 비교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대법관이던 1993년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에 의해 감사원장으로 발탁됐고 그해 말 총리로 수직상승했다. 당시 YS가 이 대표를 사법부에서 행정부로 데려오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처럼 이 대통령도 대법원에 있던 김 원장을 감사원으로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만약 김 원장이 이번에 총리가 되면 17년 전에 이 대표가 걸은 행보를 그대로 따르는 셈이 된다. 대법관 출신으로 총리에 오른 이로는 이 대표 말고도 김대중 정부 마지막 내각을 이끈 김석수(78) 전 총리가 있다.

 김 원장이 총리에 오르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3부요인’이 모두 법조인으로 채워지게 된다.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68) 대법원장은 당연히 법조인이고, 현재 입법부를 대표하는 박희태(72) 국회의장도 검사 출신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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