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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자극 기동훈련 탓 교신록 공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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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03 12:38:16 수정 : 2010-04-03 1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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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소식통 밝혀 군이 천안함 침몰사건 전후 천안함과 해군 2함대사령부 사이에 이뤄진 교신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서해안 일대에서 펼쳐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과 관련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기동훈련’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이동경로와 침몰직전 상황을 담은 교신록 공개 여론이 거세지만 군은 군사기밀인 한미 훈련상황이 북한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2일 “교신에는 독수리훈련과 관련해 한미 합동 해상작전 내용 일부가 포함돼 있는데 이걸 공개한다는 것은 우리 군의 작전상황을 북에게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상에서 북한 공격에 대비한 ‘차단 작전’ 일부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비문으로 관리중인 작전 상황일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 작전 상황은 천안함과는 별개이고 천안함과 2함대사령부와의 교신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독수리 훈련’은 유사시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로 전개되는 증원군을 수용해 한국군과 통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키 리졸브’ 훈련과 연계해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군단급 야외기동훈련이다. 이에따라 한미 해군은 지난달 23일부터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직전까지 군산 이남에 있는 격렬비열도 인근 서해상에서 미국 이지스함 등 2척과 한국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최신예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 등 2함대 배속 함정이 모여 합동훈련을 했다.

앞서 북한중앙방송은 지난달 29일 “19일 평택항에 기어든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호를 비롯한 전투함선들이 23일부터 수 일간 대함 및 대공사격훈련, 해양차단작전 등을 본격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박병진·신진호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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