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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격전지 ‘수원 장안’ 젊은층이 승패 갈라

입력 : 2009-10-29 14:56:06 수정 : 2009-10-29 14: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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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투표소 몰려… 민주, 성대선 2배 앞서
與 ‘지역 일꾼론’ vs 野 ‘심판론’ 맞붙어 흥행
 ‘미니 총선’으로 불린 10·28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관심은 역시 뜨거웠다. 기승을 부리는 신종플루에도 표심은 얼어붙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투표율이 승패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5개 선거구 290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투표는 전체 유권자 86만4860명 가운데 33만7085명이 마쳐 39.0%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바로 직전 치러진 2009년 4·29 재보선 최종 투표율인 40.8%와 비슷한 수치다. 2005년 이후 최근 5년간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 평균 투표율(34.9%)은 훌쩍 넘었다.

마스크 쓰고 개표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회의원 재보선이 실시된 28일 오후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원 장안 지역 개표가 장안구 정자동 수성고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원=이제원 기자
이처럼 열기가 뜨거웠던 것은 여당의 지역일꾼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맞붙어 ‘흥행’이 이뤄진 데다 5개 선거구 중 강원 강릉을 제외한 4개 선거구에서 막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대혼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이 3-2로 한나라당을 누름으로써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등식이 다시 한번 들어맞은 셈이다.

투표율이 가장 위력을 발휘한 곳은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였던 수원 장안이었다. 이곳의 투표율은 35.8%로, 전체 평균에 다소 못 미치지만 퇴근한 30∼40대 젊은 직장인 등이 막판에 몰리면서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결국 젊은층에서 강한 민주당이 승리했다.

특히 3800명 가량의 유권자로 여야의 집중 공략대상이 됐던 성균관대 학생들이 80%를 차지한 율전8투표소는 40.0%의 투표율로 장안 평균 투표율을 4%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이 투표소에서는 이 후보가 963표를 득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424표)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양산에서도 ‘친노386’인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한나라당 박희태 당선자에게 석패한 데는 5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43.9%의 투표율 덕이었다는 분석이다.

이 선거구에선 ‘집권여당 거물후보 대(對)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는 후보’라는 경쟁구도가 형성되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 18대 총선 때의 40.5%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4개 군 중 3개 군에서 후보가 출마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던 ‘충북 4군’도 42.9%로 평균을 상회했다.

이곳에서 정범구 당선자는 인구가 가장 많은 음성에서 52.0%를 얻었고, 괴산 출신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는 고향에서 55.0%의 지지를 받았다. ‘고향사람 찍어주자’는 소지역주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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