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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안산 상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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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10-23 20:49:18 수정 : 2009-10-23 20: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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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안산선 유치 우려먹었던 공약”
野후보 단일화 촉각… “뚜껑 열어봐야”
송진섭·김영환·임종인 치열한 3파전
“김영환하고 임종인이 단일화를 하면 야당이 쉽게 이기겠지만 단일화가 안 되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10월 재·보궐선거를 엿새 앞둔 22일,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 대다수의 반응은 이랬다. 수원 장안과 함께 여야 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이곳은 민주당 김영환, 한나라당 송진섭,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세 후보는 여론 조사상 근소한 차로 접전 중이다.

◇한나라 송진섭                           ◇민주당 김영환                          ◇무소속 임종인
선거에 관심을 보인 유권자들은 세 후보를 포함해 자유선진당 장경우 후보 등 8명의 출마 후보가 내건 ‘신안산선 통과’와 ‘반월공단 활성화’ 등 지역 숙원사업 공약에는 시큰둥했다.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우려먹었던 공약”이란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주로 ‘인물론’에 초점을 맞춘 선호도를 보였다.

성포동에서 만난 개인택시기사 안모(56)씨는 “그래도 김영환이 국회의원도 두 번 하고, (과학기술부) 장관도 지내서 국회에 들어가면 제 목소리를 내지 않겠느냐”며 김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동료 박모(53)씨는 “무슨 소리냐. 안산시장을 두 번이나 하고 집권여당 후보인 송진섭이가 돼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옆 동네인 월피동의 부동산업자 김모(50)씨는 “오랫동안 지켜보니 임종인씨가 깨끗하고 소탈해 서민들을 잘 대변할 것 같다”고 임 후보를 두둔했다.

이렇게 후보별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지역정가나 유권자들의 관심사는 진통을 겪고 있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다. 김영환, 임종인 후보가 손을 잡느냐 마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된다고 봐서다. 이날 오후 2시쯤 상록구 부곡동 사거리 부근에서 만난 한 약사는 “지지층이 겹치는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하면 게임은 해보나 마나지만, 단일화가 안 되면 송진섭 후보와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오전 11시쯤 안산농협사거리 유세를 마친 임 후보는 단일화 무산시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기자에게 “단일화 무산에 실망한 양쪽 지지자 일부가 투표장에 안 나올 가능성이 있고, 결국 야권은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임 후보를 지원하러 온 진보신당 심상정,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대표는 “반MB(이명박) 전선에 맞설 진보개혁세력의 단일후보는 임 후보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단일화 합의안을 빨리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임 후보가 단일화 협상시 합의한 내용을 먼저 깨트린 데서 보듯, 단일화를 선거전략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여지는 남겨뒀지만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야권 단일화가 불투명해지면서 한나라당과 송 후보 측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부동표 쓸어담기에 더욱 열을 올렸다. 지원유세에 나선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월피동과 부곡동 등 번화가를 돌며 “송 후보가 신안산선을 상록을로 통과시키게 하고 안산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도 김근태 선대위원장과 이강래 원내대표 등이 나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표밭을 누볐다. 김, 송 후보는 이날 유세보다 아파트단지, 상가, 주택가 등을 찾아 스킨십 강화에 주력했다.

안산=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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