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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발언 ‘대선공약 뒤집기’ 논란

입력 : 2009-10-15 23:50:11 수정 : 2009-10-15 23: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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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내 일자리 개선은 정치구호”
靑 “시간 걸린다는 뜻” 해명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일자리대책과 기업구조조정 추진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의 여전한 심각성을 지적하며 1, 2년 내 일자리 개선 주장은 ‘정치구호’라고 규정했다. 또 ‘산업현장의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의 불일치’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법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노동부, 지식경제부가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해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나라당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회에서 서비스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당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에 대해선 긴장과 함께 “신속한 재정 투입과 조기 예산집행 같은 총력전을 앞으로도 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날 오후 ‘정치구호’ 표현에 대해 인터넷 등에서 “이 대통령이 일자리 관련 대선공약을 뒤집었다”, “말바꾸기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즉각 진화에 나섰다. 문제의 대통령 발언 부분을 고친 서면 브리핑 ‘수정본’도 내놓았다.

수정본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가 앞으로 좋아진다 하더라도 1∼2년 내에 일자리 문제가 (획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빈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구호’가 ‘빈말’로 대체된 게 골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좋아져도 고용 회복은 시간이 걸린다는 고용의 경기 후행성을 얘기한 것”이라며 “경기가 좋아지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을 갖지 말고 더 노력하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경기가 조금 좋아지는 조짐을 보인다고 해서 기업구조조정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그러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생겨서 안 된다”는 당부도 했다고 핵심관계자는 덧붙였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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