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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파리 술판" 유포 네티즌 2명 고소

입력 : 2009-06-04 15:26:27 수정 : 2009-06-04 15: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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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프랑스 파리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루머를 퍼트린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나경원 의원실은 4일 나 의원을 포함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네티즌 2명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파리유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서 “파리 시각으로 5월24일 오후 7시 내가 일하는 식당에 한나라당, 민주당 국회의원 6분을 포함 나랏일을 하시는 12분이 다녀갔다”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가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프랑스에 ‘관광’하러 오신 이 분들은 술을 마시더니 가게가 떠나갈 정도로 웃고 떠들고 박수치고 심지어 노래까지 불렀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나경원 의원, 파리에서 술판’ 등의 제목으로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그러나 네티즌이 지적한 이 시각은 나 의원이 이미 서거 소식을 접하고 귀국한 뒤로, 문방위 시찰단이 지난달 18∼19일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짜깁기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트렸다는 게 나 의원측 입장이다.

 나 의원은 게시물이 퍼진 직후 미니홈피를 통해 “문방위 시찰단은 이틀간 파리에 체류할 당시에도 술집에 간 사실조차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접한 당일에는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추모식을 거행한 뒤 곧바로 귀국해 24일 오후 3시30분쯤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게시물에서 언급한 ‘현지 시간 24일 저녁 7시경’엔 이미 귀국한지 12시간 정도가 지난 시간이다”고 반박했다.

◇ 나경원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 프랑스 파리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네티즌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는 미니홈피 캡처화면.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지만 나 의원은 글을 퍼나른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나 의원측은 고소절차까지 밟은 배경에 대해 “없는 사실을 지어서 악의적으로 올린 데다 이를 ‘퍼날라 달라’면서 노골적으로 유포 행위를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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