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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 '발언' 두고 진보진영·네티즌 연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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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소설가 황석영씨가 이명박 정부를 '중도실용 정부'로 평가하면서 "큰 틀에서 동참해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진보진영은 그동안 진보적 소설가로 평가받아온 황씨의 발언이 현실을 호도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식인의 변절'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정권을 중도실용주의로 규정한다면, 극우 보수는 어떻게 해야 극우 보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고, 진보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황씨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정권의 집권을 막자며 시민단체들을 끌어모아 비상시국선언까지 한 인물"이라며 "그랬던 그가 이명박 정권이 중도실용 정권이라면서 적극 돕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씨가 진보 세력은 독재 타도나 외치는 집단이라고 했는데, 지난 대선 때 철 지난 독재 타도를 외친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며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얼마 전 일까지 이렇게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냐. 이 정도의 극적인 변신은 욕할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대 김상봉 교수 역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13일 황씨가 "광주사태 같은 사건은 우리에게만 있는 줄 알았더니 영국도 있었고 프랑스도 있었고 때가 되면 다 있는 거더라"라는 발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5.18 교과서' 집필진이기도 한 김 교수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황석영 씨의 입에서 광주사태라고 하는, 그건 명예롭지 못한 이름인데 그런 방식으로 불리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있더라는 식의 얘기는 우리나라에선 너무나 흔히 보아왔던 일종의 자기망각"이라며 "나는 그걸 굳이 변절이라고까지 표현하진 않겠지만 그러나 한 가지 사실 자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다른 나라에도 시민이나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났을 때 발포가 있을 수 있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신군부라는 건 합법적인 국가권력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말했으면 한다"며 황씨를 질타했다.

황씨의 발언과 처신에 대해서 진보진영이나 학계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대표적인 토론사이트 다음 아고라 광장에서는 황씨의 처신에 대해 이해해야한다는 주장과 아직은 그같은 생각을 갖고 이명박 정부를 지지한다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황씨의 책을 반납하거나 불매운동을 해야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한편 황씨는 조만간 '유라시아 문화 특임대사'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준 기자 past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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