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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PX, 60년 만에 추억속으로 사라진다

입력 : 2008-08-21 10:25:57 수정 : 2008-08-21 1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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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민영화 추진… 관리병은 야전부대 복귀
각 군 복지단 통합 내달 국군복지단 창설
군에서 운영 중인 ‘PX’(병영매점)가 사라지고 편의점화된다. 이에 따라 현재 군에 있는 ‘PX 관리병’ 2700명도 일선 야전부대로 복귀한다. 또 군이 운영 중인 콘도와 호텔, 쇼핑타운 등도 민간업체에 위탁, 관리된다.

국방부는 20일 “군인복지기본법에 의거해 각 군별로 운영해 온 복지단을 해체하고 이를 통합한 국군복지단을 다음 달 1일 창설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군이 운영해 온 PX, 콘도, 호텔 등을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 각 군이 운영 중인 복지단의 복지시설과 복지기금을 국군복지단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2단계로 2010년 1월31일 각 군 복지단을 해체, 국군복지단으로 편제토록 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군복지단 통합준비단장인 배기호(육사 37기) 육군 준장은 “내달 1일 56명의 인원으로 국군복지단을 창설하고, 각 군 복지단 산하의 44개(육13, 해14, 공17) 지구대를 8개로 축소하는 한편, PX를 민간처럼 편의점화하고 콘도와 호텔 등도 통합해 민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PX병 2700명을 포함, 전체 4154명의 복지단 인력을 절감하고 통합 운영에 따른 경영 개선 등으로 연간 4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48년 국군 창설 이후 부대 지휘관이 임의로 설치해 오다 1977년 각군 복지단에 통합, 운영해 왔던 PX는 건군 60년 만에 민간의 편의점처럼 운영되고 더불어 과거 군에서 최고의 보직(?)으로 각광받았던 PX병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각 군별 체력단련장은 현행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각 군별 회관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배 준장은 “체력단련장은 현행대로 각 군이 예약과 관리, 인원 선발 등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신설 또는 확보되는 체력단련장은 국군복지단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군복지단 창설은 그동안 심심찮게 발생했던 각 군별 복지단 비리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국군복지단 창설은 그동안 각 군 복지단에서 물품 납품과 관련, 적잖은 비리가 발생한 데다 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의 의식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PX와 콘도, 호텔 등의 관리를 민간에 위탁할 경우 장병 복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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