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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오 국회의장이 19일 여야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뒤 국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범석 기자 |
김 의장은 이날 여야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뒤 열린 본회의에서 “다시는 우리 국회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 존재가치가 위협받을 만큼 위태로웠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의장은 또 소고기국정조사특위가 한승수 국무총리의 출석 거부로 파행을 빚은 데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국회의 권한은 어떤 경우도 훼손돼선 안되며 관행과 행정편의적 해석이 여야 간 합의보다 우선될 수 없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행정부 태도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원구성 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김 의장은 적극적인 중재 행보를 펼쳐왔다. 김 의장은 미국산 소고기 파동으로 헌정 60년 사상 최초로 임기개시 후 첫 임시회에서 선출되지 못하고 42일이 지나서야 취임할 수 있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양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을 의장 공관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여야 간 협상에 물꼬를 텄다. 청와대의 장관 인사청문회 거부로 깨지기는 했지만 31일 여야 합의 때도 김 의장은 이례적으로 협상장에 나타나 “회담장에 못을 박을 테니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 나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후 김 의장은 지난 11일 의장 집무실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6개 항목으로 이뤄진 합의안 서명을 이끌어냈고, 19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여야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의 세부 항목을 놓고 충돌하면서 다시 합의문 서명이 ‘공수표’로 돌아가는 형국이 되자 김 의장은 급기야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원구성 협상 타결 시한을 18일 낮 12시로 못 박고 이를 넘길 경우 직권상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이 같은 김 의장의 ‘압박’이 최종 타결까지 이르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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