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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촛불집회 폄하발언 일파만파

입력 : 2008-06-05 10:02:16 수정 : 2008-06-05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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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野 “대단한 핏줄·형제다” 성토
李 “발언 취지 잘못됐다” 진화 나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사진)이 소고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실업자 등으로 간주한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주최 ‘제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서 소고기 협상 관련 촛불집회에 대해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참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이 의원의 홈페이지는 이 의원을 성토하는 글이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직장인들은 집회 참가 시 재직증명서 지참해야 할 것 같다” “대단한 핏줄, 대단한 형제다” “유모차에 탄 아이들 실직했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도 이후 2000개가 넘는 항의성 글이 잇따르자 이 의원의 홈페이지는 4일 오전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정치권도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통합민주당 박영선 최고위원은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은 일자리가 없어서 힘든 국민을 모욕하고 또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며 “국민 모독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언론 보도가 발언의 취지와 다르지만, 저의 발언으로 마음 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하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내고 리셉션 행사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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