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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주탐사 '희망' 쏜다…31일 우주실험동 '기보' 발사

입력 : 2008-05-27 20:46:37 수정 : 2008-05-27 20: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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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우주실험동 '기보' 발사… ISS에 설치 예정

연구·제작기간 20여년… 日 우주인 임무수행
일본이 지난해 무인 달탐사선 발사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우주실험동 ‘기보’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할 계획이다.

기보는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ISS에 보내진다. 일본어로 ‘희망’을 뜻하는 기보는 제작비 10억달러(약 1조400억원)가 투입됐다. 기보는 일본이 우주탐사에서 미국,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20여년에 걸친 국내 연구·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기보는 2003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로 옮겨졌으며, 이후 5년간 각종 테스트를 마쳤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일본인 우주비행사 호시데 아키히코(星出彰彦·39)가 미국인 동료 6명과 함께 디스커버리호에 승선해 기보를 ISS에 연결하게 된다. 텍사스주 휴스턴 우주센터에 머물러온 호시데는 인터뷰에서 “기보를 연결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작업의 연속이 될 것”이라며 “기보는 일본 우주탐사의 목표가 아닌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보는 지름 4.4m, 길이 11.2m의 원통 모양의 스쿨버스 만한 크기에 외부로 통하는 독립된 해치와 한 쌍의 로봇팔을 갖추고 있다. 본체격인 실험실과 외부의 보관창고 등이 별도로 있으며, 생명공학과 신소재 연구를 위한 실험장치 10개가 탑재돼 있다. 내부는 1기압, 상온을 유지하게 돼 있다.

ISS에는 2001년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중간 크기 실험실 ‘데스티니’, 지난 2월 발사된 유럽우주국(ESA)의 실험실 ‘컬럼버스’가 연결돼 있는데, 기보는 규모와 시설에서 이 둘을 압도한다. 일본은 2006년 9월 태양 탐사선 ‘히노데’, 지난해 9월 달 탐사위성 ‘가구야’를 발사한 데 이어 올해엔 기보를 쏘아올리고, 2013년에는 유럽과 합작해 수성 무인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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