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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여! ‘性功’해야 成功한다”

입력 : 2008-05-19 08:50:47 수정 : 2008-05-19 08: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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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성공(性功)해서 성공(成功)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평소 말 못하는 임포텐스 등 성트러블은 숨기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과 사회가 행복해집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남성의학연구소 최형기 박사(사진)는 ‘건강한 남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1983년 세브란스병원에 ‘성기능장애 클리닉’을 개설한 후 25년간 남성 발기부전을 치료해온 최 박사는 “권력·명예·돈 모두 다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랑에 웃고 우는 것이 우리 세상인 만큼 남성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10년 전 출간,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 ‘성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에 다양한 성 상담경험과 임상체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개정판을 펴내 중년 남성의 성(性) 건강 지침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박사는 “올해는 성의 혁명을 가져 온 비아그라가 출시된 지 10년이 되면서 성 문제를 터부시만 해왔던 그간의 사회적인 인식도 많이 변화해 숨기려고만 했던 성적인 문제들을 부부간의 노력과 전문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발기부전 등으로 고통을 겪는 남성에게 길을 찾게 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책을 다시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5초 땡 남편’, ‘불안전 발기증후군’, ‘숨은 고추를 찾아라’, ‘새장가 갑니다’ 등 다소 노골적이나 남성들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궁금해하는 다양한 성문제를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대한남성과학회장, 아시아성학회 회장 등을 거친 최 박사는 한방생약제제를 기반으로 한 조루치료제인 SS크림을 개발했으며, 발기부전 수술적 치료(보형물 삽입수술) 권위자로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성기능학회에 참가한 10여개 국 의료진이 생생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발기부전 환자 3명에 대해 인터넷 생중계 수술(라이브서저리)에 성공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위기의 남자’ 뒤에는 ‘위기의 여자’가 있고 그 뒤에 위기의 가정, 사회, 국가가 있다”고 주장하는 그는 “이제 남성의 성문제도 공개적인 자리로 끌어내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성문제로 고민하던 사람들이 큰 용기를 내 수술적 치료를 받고 밝은 얼굴로 병실을 나설 때 비뇨기과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권하는 최고의 남성 보약은 ‘운동’이다. 실제 테니스 마니아인 그는 “열심히 운동해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남성이 가정과 사회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스트레스와 성인병이 많은 요즘 꾸준한 운동을 한 사람이 남성 호르몬의 활성도가 높아져 사랑도 일도 정열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운동선수를 배우자감으로 선호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의 남성이 갖는 ‘사이즈 콤플렉스’와 관련, “여성에게는 사이즈가 문제되는 일은 거의 없고 발기력이나 강직도, 분위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돈 안 들이고 정력을 강화하는 비법도 소개했다. “술, 담배를 끊거나 줄이는 게 제일이고, 시간이 나면 회음부(성기와 항문 사이) 근육을 수축·이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그럼 세집니다.”

최 박사는 스스로 비뇨기과 의사는 ‘보람이 없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암이나 당뇨 등 다른 주요 질환은 의사가 진료해 완치하면 공개적으로 그 의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자랑도 합니다. 하지만, 비뇨기과 의사는 고민을 해결한 이후에는 알은체하기는커녕 오다가다 만나도 인사하기를 꺼려요. 그동안 이름만 대면 아는 연예인이나 유력 정치인들도 많이 치료해줬지만 공개 석상에서 알은체하면 기겁을 합니다.”

최 박사는 “대략 국내에 발기불능환자가 2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발기불능이 심각한 통증이 있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닌 데다 창피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일이 많은데, 국내 비뇨기과 의술이 세계 최고의 수준인 만큼 조금만 용기를 내 상담하면 성공(性功)시대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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