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을 주도한 남덕우 전 총리가 18일 오후 9시5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고인은 박정희, 박근혜 ‘부녀(父女)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 |
| 깊은 인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13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 열린 국가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1924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국민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1974∼197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내며 한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었다. 1972년 8·3 사채 동결 긴급조치, 수출 100억달러 및 1인당 국민소득 1000달러 돌파, 부가가치세 도입 등 한국 경제에 획을 그은 큰 결정이 그의 손을 거쳤다. 박 전 대통령은 생전에 “우리나라의 경제대통령은 남덕우”라고 평할 정도로 그에 대한 신임이 두터웠다고 한다. 고인이 우리 경제의 산증인으로서 ‘한강 기적의 주역’, ‘서강학파의 대부’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 전 총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시인 1980∼1982년 제14대 국무총리를 지낸 뒤 1983년부터 1991년까지 18∼20대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재직했다.
![]() |
| 편히 쉬소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19일 조문객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참배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수년간 전립선암을 앓아온 고인은 최근 노환이 겹쳐 병세가 급속히 악화했고, 지난 6일 서울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장례는 한덕수 무협 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사회장으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혜숙씨와 장남 남기선 ㈜EVAN 사장, 차남 남기명 동양증권 전무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고인은 22일 영결식이 거행된 뒤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천종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월드컵 흥행 ‘빨간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08/128/20260608518137.jpg
)
![[조남규칼럼] “정치는 국민보다 半步만 앞서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08/128/20260608518122.jpg
)
![[기자가만난세상] ‘재선거’와 ‘부정선거’는 다르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08/128/20260608518112.jpg
)
![[김태웅의역사산책] 소설가 한용운을 아십니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08/128/20260608517974.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