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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에 나타나는 지진 적색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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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남서쪽 3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6번째, 올해 기록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인천, 서울, 서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한다. 백령도에선 주민들이 북한군이 포를 쏜 줄 알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흔들림이 컸다.

이번 지진이 주목되는 것은 어제 오전까지 9차례에 걸쳐 여진이 이어진 점이다. 과거 지진과는 행태에 차이가 있다.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지진 활성기에 들어간 한반도에 규모 6∼7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달 17, 19, 30일에는 경북 영덕 해역에서 규모 2.2 안팎, 21일에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일어났다. 발생 횟수도 점점 늘어나 지난해에는 56차례에 이르렀다.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여지도 커진다. 특히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지진이 빈발해 불안감을 더한다. 경북 해역에서 지난해 일어난 지진은 11차례에 이르렀다.

지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지진 발생 지역과 규모를 분석한 한반도 지진위험지도를 활용해 건물의 내진설계기준 적용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지진경보체계를 구축하고 비상대피훈련도 소홀히 해선 안될 일이다. 만반의 대비만이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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