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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논란 구글 회장, 세금보다 비싼 집 산다

입력 : 2013-07-06 16:19:25 수정 : 2013-07-06 16: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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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와 치열한 탈세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영국에서 현재까지 낸 세금 액수보다 비싼 저택을 사들일 계획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런던에 약 3천만 파운드(약 513억1천만원) 상당의 저택을 물색 중이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구글은 2006∼2011년 영국에서 120억 파운드(약 20조5천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1천60만 파운드(약 181억2천만원)의 세금을 냈다.

슈미트 회장이 구입할 예정인 저택이 지난 6년 동안 구글이 당국에 낸 세금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특히 지난해 영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영국 정부는 200만 파운드(약 34억2천만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인지세를 7%로 올렸다.

따라서 슈미트 회장이 3천만 파운드의 저택을 구입한다면 210만 파운드(약 35억 9천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슈미트 회장은 런던 첼시 인근의 고급 주택가나 홀랜드파크 주변에 가족이 살 수 있는 집을 물색하고 있으며, 주택 구입을 위해 윌리엄 왕세손의 친구인 부동산 중개업자 토머스 밴 스트라우밴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슈미트 회장이 까다로운 '바이어'(buyer)는 아니다"라며 "그가 수영장이 있고 차고가 5개씩이나 있는 집을 찾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이 영국 런던에 집을 사기로 한 것은 구글이 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구글은 런던의 킹스 크로스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탈세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5월 "그럼에도 구글은 영국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정치권은 구글이 상대적으로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유럽 본부를 두고 이곳으로 광고 매출을 돌리는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했다고 비난했다.

슈미트 회장은 탈세 의혹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며 "세금을 더 거두기 원하면 세법부터 고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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