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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강제낙태·남편은 행방불명…그 이후

입력 : 2012-06-28 11:48:44 수정 : 2012-06-28 1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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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방 관리들에게 산아 제한을 이유로 임신 7개월이 넘은 20대 임신부에게 낙태 수술을 강요하고 매국노로 매도해 현지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중국의 한 네티즌은 산시성 안캉시 전핑현 정자진의 임신부 펑젠메이(23)가 산아 제한 정책을 위반하고 둘째를 임신했지만 벌금 4만위안(한화 약 730만원)을 내지 못해 지역 인구계획생육위원회 공무원들에게 끌려가 강제 낙태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중국 인터넷에 올라온 펑 씨와 숨진 태아
당시 산시성 정부는 해당 사건의 관련자들을 문책했고 안캉시 부시장이 펑씨의 병실을 찾아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의 지방 관리들은 피해 임신부에게 비열한 보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중화권 언론들에 따르면 펑씨 집 앞에 ‘매국노를 때려잡자, 정자진에서 내쫓자’는 문구의 붉은색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을 건 사람들은 펑씨가 외국 기자의 인터뷰에 응해 강제 낙태 피해에 대해 언급한 것이 중국에 대한 반역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의 네티즌들은 펑씨의 강제 낙태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난처해진 지방 관리들이 앙심을 품은 비열한 복수를 했다고 지적하며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강제 낙태를 당한 펑씨는 현재 병원에 강제 연금을 당했고, 남편인 덩지위안(30)은 감시와 미행에 시달리다 실종됐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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