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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의학상 수상 3人의 업적은

입력 : 2009-10-06 01:28:56 수정 : 2009-10-06 0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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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암세포 차단 단서 밝혀내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세포분열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를 발견한 의학자 3명이 공동수상했다. 이는 최근 전 세계 과학자들이 앞다퉈 연구 중인 ‘세포 노화 이론’의 중심인 텔로미어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단서가 되고 있는 ‘텔로머라아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한 때문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평가다.

삼성서울병원 김종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와 암세포의 성장을 규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 것이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가 발견한, 염색체 끝부분에 위치한 텔로미어이다. 이전까지 유전자 등 아무런 정보가 없는 텔로미어의 역할을 블랙번 교수와 잭 소스택 교수가 규명했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수록 짧아지는데, 세포분열이 일정한 횟수를 넘어서면 텔로미어는 아주 짧아지고 그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사멸된다.

그런데 암세포는 세포가 분열을 거듭해도 텔로머라아제 효소가 분비되면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전을 발견한 이후, 의학계에서는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 효소를 조절하면 암과 노화를 예방하거나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블랙번 등이 10여년 전에 텔로미어를 발견한 이래 전 세계 의학자들이 이 분야를 연구해 신약 개발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즉 텔로미어의 반대 개념인 텔로머라아제 개념을 활용한 연구다.

암 치료를 위해 염색체 끝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가 세포분열하는 과정에서 잘려져 나가게 하면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즉 의학자들은 텔로미어가 잘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텔로머라아제 신약을 개발해 암 환자에게 유전자치료법으로 투약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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