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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서 뱀파이어 유전자 발견됐다"

입력 : 2009-07-28 13:25:51 수정 : 2009-07-28 13: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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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뱀파이어 만들 과학적 준비 완료 중국과학원 산하 쿤밍생물학연구소 연구진이 모기 체내에서 사람의 생피를 좋아하는 뱀파이어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우둥둥 박사 등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발간하는 월간지 '분자생물학과 진화'에서 뱀파이어 유전자인 '트립신형 세린 프로테아제(Tryp-SPc)'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번 발견으로 인간 뱀파이어를 만들 기술적 준비가 완료됐으며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보도했다.

우 박사는 "Tryp-SPc는 300여개 유전자 배열의 집합체로 모기의 소화체계에서 피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뱀파이어 유전자는 모기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빈대와 각종 흡혈 동물에도 존재하는 것은 물론 사람을 비롯한 거의 모든 동물에서도 극소량이 발견된다.

우 박사는 "만약 인체 내에서 Tryp-SPc의 양이 모기의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인간 뱀파이어를 만들 과학적 준비는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견이 연구실에서 인간 뱀파이어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Tryp-SPc의 양을 늘리는 기술은 이미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렌지 주스를 투여한 모기와는 달리 피를 투여한 모기에서 Tryp-SPc의 양이 급증한 것을 확인하고 모기와 초파리의 Tryp-SPc 양을 비교했다.

유전자 분석가들은 모기와 초파리의 Tryp-SPc 양을 비교한 결과, 초파리에 비해 모기 체내에서 Tryp-SPc의 양이 월등히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 박사는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통해 Tryp-SPc가 모기의 흡혈 습성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의 습성을 없애거나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기가 Tryp-SPc의 활동을 억제하는 화학제와 접촉할 경우 피에 대한 관심이 없어질 것이며 사람을 문다 하더라도 사람의 피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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