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 미생물학자들은 자원봉사자 95명의 배꼽에서 면봉을 이용해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냈다.
그러나 발견된 박테리아 변종 가운데 약 80%는 인체의 피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약 40종의 박테리아로부터 변이된 것으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들이었다.
특히 배꼽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숫자는 배꼽을 얼마나 깨끗이 닦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 명인 뉴사이언티스트의 기자 피터 올드하우스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배꼽을 닦아 왔는데 그의 배꼽에선 박테리아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뉴사이언티스트 기자인 칼 지머의 배꼽에서는 최소 53종의 박테리아가 발견됐는데 이 중 일부는 어떻게 그에게서 발견됐는지 궁금증을 부를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다.
지머는 자신의 배꼽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마리모나스(Marimonas) 같은 몇몇 박테리아는 이전에 바다에서만 발견됐던 것이다. 특히 내가 놀란 것은 일본의 토양 속에만 발견될 수 있었던 조르지나(Georgenia)라는 박테리아가 내 배꼽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은 누구나 배꼽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배꼽을 잘 닦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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