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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깨니 스타 '빠삐놈' 열풍에 롯데삼강 '반색'

입력 : 2008-08-01 09:06:49 수정 : 2008-08-01 0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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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인기에 생산량 늘리고 CF도 재방영 롯데삼강이 요즘 희색 만면이다. 스테디셀러 빙과 제품 `빠삐코'의 CM송과 유명 영화의 삽입곡을 응용한 `빠삐놈' UCC가 네티즌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롯데삼강 등에 따르면 `빠삐놈 송' 열풍이 시작된 것은 지난 22일. 한 네티즌이 최근 흥행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배경음악과 빠삐코 CM송을 합친 리믹스곡을 웹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선보이면서부터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후반부 추격장면에 사용된 산타 에스메랄다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의 전주 일부가 1988년 처음 선보인 빠삐코 CM송 중 `빠빠라빠빠빠~ 삐삐리빠삐코'부분의 멜로디와 거의 같다는 점에 착안한 곡이다.

고전 팝 명곡에 전혀 다른 코믹한 분위기의 CM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빠삐놈 송'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온라인 상으로 퍼져나갔다.

전진, 이효리, 엄정화 등의 최신 유행곡을 섞어 만든 `댄스 버전 빠삐놈'과 뮤직비디오가 뒤이어 나왔고 공중파 뉴스 시그널 음악을 접목한 `9시빠삐코', 영화 `매트릭스' 음악을 이용한 `빠삐릭스'도 등장했다. 급기야는 휴대전화 벨소리까지 만들어졌다.

제조사인 롯데삼강은 난데없는 빠삐코 열풍에 적잖이 놀랐다는 반응이지만 빙과류 최대 성수기에 `빠삐놈 송'으로 막대한 홍보효과를 누리게 돼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빠삐코는 이 회사 연매출액의 15%를 담당하는 인기 제품으로 연 판매량의 60-70%가 7~8월에 팔린다.

회사 홈페이지의 고객상담란 등에 "빠삐놈을 이용한 CF를 만들어 달라"거나 "빠삐놈을 듣고 예전에 먹던 빠삐코 생각이 나는데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라고 롯데삼강은 전했다.

회사측은 이에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던 빠삐코 TV CF를 8월부터 재방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어린이 대상 케이블 방송에만 방영했는데 이번에는 대형 영화관 체인에서도 광고를 진행한다. 특히 `빠삐놈' 열풍을 불러일으킨 일등 공신인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상영 직전에 광고를 주로 내보낼 작정이다.

생산량도 예정보다 30~40% 늘린다.

워낙 성수기이고 날씨 영향도 있기 때문에 7월 매출이 작년 동월 대비 40% 오른 것이 `빠삐놈 송' 효과인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빠삐놈'으로 수요가 주고객층인 초ㆍ중고생을 넘어 20~30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 예정보다 생산량을 올려 잡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의 의견처럼 UCC를 응용한 새 CF를 제작하는 방안은 원래 UCC를 만든 네티즌의 의도와 저작권 문제 등을 감안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삼강 기획실 노지훈 실장은 "빠삐놈 송을 광고에 이용해보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네티즌들이 즐기려고 자발적으로 만든 노래를 섣불리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빠삐코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진 것만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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