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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때 따뜻하게 덥혀주고 우울할 때면 힘을 주는 “차(茶)는 당신이 추울 때 따뜻하게 해주고 더울 때는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우울할 때는 힘을 주고 기쁠 때는 차분하게 해줄 것이다.”

1960년대 영국 휘그당 당수였던 윌리엄 글래드스턴이 남긴 이 짧은 명언은 ‘차’를 가장 완벽하게 요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운 겨울,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위로해줄 차들을 소개한다.

◆생강계피차

생강은 자양강장, 발한, 해열, 진통 효과가 있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이 덜덜 떨릴 때 따뜻하게 끓여 마시면 땀이 나고 추위를 덜 타게 된다. 구역질이 나거나 입맛이 변했을 때에도 좋다.

〈재료〉 물 4컵, 생강 20g, 통계피 10g, 잣 2분의 1 큰술, 황설탕 4큰술.

〈만드는 법〉 ①생강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통계피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물을 부어 끓인다. ②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은근한 불에서 오랫동안 달인다. ③건더기는 체로 걸러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황설탕을 타서 녹인 후 잣을 띄워 마신다.

◆유자차

유자는 레몬보다 비타민C를 3배 이상 함유해 감기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류머티스, 중풍, 신경통 예방에도 좋다.

또 새콤한 맛의 성분인 구연산이 들어 있어 피로를 풀어주고 소화액 분비를 도와준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 데도 좋다. 유자는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술독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기운이 약한 사람은 설사를 자주 할 수 있다.

〈재료〉 유자, 꿀이나 설탕(유자와 같은 분량).

〈만드는 법〉 ①유자를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②유자를 얇게 저며 유리병에 담고 유자를 한 켜 깔고 그 위에 설탕을 한 켜씩 계속 깔아준다(꿀을 사용할 때는 유자가 잠길 만큼 붓는다). ③한 달 정도 밀봉해 숙성시킨 후 찻숟가락으로 1∼2숟가락 담아내서 뜨거운 물을 붓고 마신다.

◇유자차
◆쌍화차


체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커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쌍화탕 약재인 계피는 열이 많을 때 복용하면 열을 더 높여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료〉 백작약 10g, 황기 4g, 당귀 4g, 숙지황 4g, 천궁 4g, 생강 4g, 대추 4g, 계피 4g, 감초 2g.

〈만드는 법〉 ①모든 재료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잘 씻은 후 물에 넣고 끓인다. ②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30분 이상 은근히 달인다. ③물이 3분의 2 정도 줄면 불을 끄고 건더기를 걷어낸 후 꿀을 첨가해 마신다.

◆대추차

대추는 맥아당을 함유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또 붓고 긴장한 콧속의 실핏줄을 안정시켜 막혔던 코를 뚫리게 해준다.

〈재료〉 대추 2컵(200g), 설탕 3분의 2컵, 꿀 4분의 1컵.

〈만드는 법〉 ①대추 2컵은 물에 적신 면 보자기나 키친타월로 주름진 부분까지 깨끗하게 닦는다. ②대추를 돌려 깎아 씨를 빼내고 가늘게 채썬다. ③유리병에 채 썬 대추, 설탕 3분의 2컵과 꿀 4분의 1컵을 섞어 7∼10일쯤 지난 후 뜨거운 물에 타 마신다.

◆모과차

따뜻한 성질이 있어 폐를 보호하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주며 식욕을 돋운다. 비타민C가 풍부해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에도 좋다.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으며 해독작용도 한다.

〈재료〉 모과 1개, 설탕 적당량.

〈만드는 법〉 ①모과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씨는 발라낸다. ②껍질을 벗긴 모과를 얇게 채썬다. ③설탕이나 꿀을 모과와 1 대 1 비율로 골고루 섞어 10∼15일 재운 뒤 뜨거운 물과 섞어 마신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도움말:광동한방병원 아이맘센터 최우정 원장, 코리아바텐더 길드, 자유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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