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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는 고통이 이럴까…중년남성 요주의!

입력 : 2007-08-06 14:02:00 수정 : 2007-08-06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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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의 모든 것 홍보대행사에 근무하는 최모(46)씨는 최근 점심을 먹고 난 뒤 배가 몹시 아팠다. 처음엔 점심을 잘못 먹어 배가 아픈 것으로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아닌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좀더 시간이 흐르자 옆구리 안쪽이 칼로 찌르는 듯했다. 최씨는 정신이 아찔해지면서 덜컥 겁이 나 급히 응급실로 향했다. 소변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중년 남성은 ‘산통’에 버금간다는 요로결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의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이유 없이 옆구리가 아프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크다. 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에 돌이 생기면서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요폐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데 이는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이다. 또 강한 햇빛은 체내에 비타민 D를 활성화시켜 결석의 원인이 되는 칼슘을 많이 만들게 되는데, 이 성분이 변에 녹지 않고 농축돼 다른 결정체들과 합쳐지면서 결석으로 발전하게 된다.
40대 중·후반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가량 더 많다. 증상은 주로 통증과 혈뇨다. 통증의 특징은 갑자기 발생하였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 양태를 보인다는 점이다.
신장 결석의 경우 평소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으나, 수분 섭취량이 많아지면 요량이 증가해 측 복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반면 요관 결석은 측 복부나 늑골 척추각(옆구리에서 등에 가까운 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남자는 방광·음낭·고환으로 통증이 번지는 경우가 흔하며, 여자는 음부로 번지기도 한다. 환자의 5∼10%는 혈뇨가 있을 수 있다.
◆맥주가 요로결석의 예방법이 될 수 없다=요로결석은 맥주를 많이 마시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 더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맥주가 이뇨작용을 해 요로결석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연세우노비뇨기과 진옥현 원장은 “맥주가 이뇨 효과는 있으나, 칼슘 및 인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오히려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을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결석을 경험했던 사람이 10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5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형근 교수는 “과거에 결석을 경험한 사람은 우유, 멸치, 치즈, 아이스크림 등 칼슘 함유 음식 섭취를 줄이고, 육류와 짠 음식,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한다”며 “과일이나 야채 등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물을 하루 2∼3ℓ 이상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체외충격파 쇄석기를 이용해 30분 만에 시술 가능=결석의 크기가 4∼5㎜이면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통해 40∼50%의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그 이상이거나 요로 폐색이 심한 경우에는 자연 배출의 확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가 필요하다.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개복 수술을 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제거를 할 수도 있으나, 요즘은 체외충격파 쇄석기를 이용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발생시킨 강한 에너지 충격파를 신장이나 요관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직경 2㎜ 이하의 작은 가루로 분쇄한 후 소변과 함께 자연배출되게 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마취가 필요 없고 정상 조직의 손상이 없을 뿐 아니라 입원 치료 없이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외래에서 편리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또 합병증이 적고 반복 치료가 가능해 요즘 가장 많이 이용되는 시술법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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