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전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금강 상류지역에 대한 겨울철 조류 조사 결과 이번 겨울에 이곳에 서식하는 새는 44종 2210마리로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1년 46종 2704마리, 2010년 45종 3615마리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이다. 이는 대표적 겨울철 조류인 수금류(오리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오리류는 2010년에 비해 1441마리(33.8%)나 급감했다.
특히 주요 서식처였던 갑천 탑립돌보, 유등천·대전천 합류점, 대전천·대동천 합류점 지역의 오리류가 거의 사라졌다. 이들 지역은 현재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산책로와 준설 공사 등이 진행되면서 지형변화가 심하게 이뤄진 곳들이다. 공사가 완료된 곳도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해져 새들의 안정적인 월동을 방해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지난해 관찰되었던 참매, 수리부엉이 등 생태계 지표종인 맹금류와 원앙, 큰고니, 말똥가리, 흰목물떼새도 2년 동안 관찰되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서식종이 대전천과 유등천은 2011년에 비해 6종, 갑천은 2종이 감소했다. 하천별로 고유한 특성들이 사라지고 획일화되면서 종 다양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조류 서식처를 복원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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