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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8월부터 다시 ‘ㄷ’자 운영

입력 : 2011-06-01 02:25:51 수정 : 2011-06-01 02: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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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류측 구간 공사 강행…의회 “서해뱃길 사업 중단해야” 서울시가 양화대교 교각 확장공사를 중단없이 진행해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화대교 상류 측 구간은 오는 8월부터 다시 ‘ㄷ’자 형태로 운영된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번 공사 재개에 대해 “서해뱃길 사업을 위한 공사를 중단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서울시는 “양화대교 하류 측 교각 확장공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상류 측 공사도 내년 3월까지 완료하겠다”며 공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양화대교 공사는 선박이 교각과 충돌하는 것을 막고, 한강을 서해뱃길과 연결하기 위해 배가 통과하는 구간의 교각 폭을 현재 42m에서 112m로 넓히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착공한 양화대교 개조 공사는 상·하류 측에 아치형 교량을 새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 공사에 대한 사업비를 지난해 말 시의회가 전액 삭감(182억원)하자 예비비를 집행해 강행했으며, 지난달 4일 하류 측 아치교를 완공했다.

이 공사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간 양화대교가 ‘ㄷ’자 형태로 운영됐으며, 이 기간 동안 총 3차례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건은 운전자가 사망했다.

시 계획에 따르면 상류 측 공사가 시작되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영등포에서 마포 방면으로 가는 양화대교 구간은 다시 ‘ㄷ’자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ㄷ’자 형의 가설교량을 설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공사를 완료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사 강행 이유로 오는 10월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이 개통되는 상황에서 양화대교 공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해뱃길은 김포까지만 연결되고 한강은 소외돼, 서울이 동북아 수상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또 상류 측 공사를 하지 못하면 혈세 낭비를 가져올 뿐 아니라, 양화대교가 기형적인 모습으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민주당 측은 “양화대교 공사는 다리 안전도나 주행차선을 넓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해뱃길을 통한 크루즈 사업의 일환”이라며 “부자만을 위한 사업일 뿐 아니라 시민 생명까지 위협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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