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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임진왜란 전승지 독산성 복원”

입력 : 2009-07-09 09:51:48 수정 : 2009-07-09 09: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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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520억 들여 2015년까지 유적 등 정비키로
◇ 성곽 흔적만 남은 경기도 오산 독산성                                                                       오산시 제공
임진왜란 때 권율(1537∼1599) 장군이 왜군을 격퇴한 경기도 오산의 독산성(禿山城)이 옛 모습을 찾게 된다.

경기도 오산시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520억원을 투입해 독산성 성곽과 행궁을 복원하고 원형이 남아있는 유적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단계로 내년까지 토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세마대(洗馬臺) 주변과 남문터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세마대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대치하고 있던 권율 장군이 흰쌀로 말을 목욕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던 장소를 일컫는 독산성의 대표적 유적지이다.

당시 왜군은 독산성에 물이 없음을 알고 에워싼 채 보급로를 끊고 고립작전을 폈다. 권 장군은 이를 간파하고 적군이 잘 볼수 있는 장소(세마대)에서 말을 흰쌀로 목욕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멀리서 이 장면을 본 왜장은 물로 말을 씻기는 것으로 착각해 전의를 상실하고 스스로 퇴각했다고 한다.

시는 이어 2단계로 2013년까지 산안 궁터와 관아, 성 주변 민가에 대한 복원 공사를 벌이고 북문터와 서문터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마지막 3단계로 2015년까지 1100m의 성곽을 연결하고 궁터 장대를 복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230억원을 들여 독산성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60㎡의 향토박물관을 2012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유물자료관과 조사연구관, 전시관, 홍보관 등 전시공간과 함께 주차장, 야외무대, 다목적광장,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시는 이밖에 세마대와 그 주변 탐방로를 정비하고 야간 조명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독산성 복원이 마무리되면 용주사와 융·건릉, 물향기수목원을연결해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돼 통일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활용됐으며 조선 정조 때 마지막으로 개축됐다.

유적으로는 1964년 사적 140호로 지정된 성곽과 전통사찰 35호 보적사, 권율 장군의 전승담이 전해내려오는 세마대, 5개 성문 등이 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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