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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천막치고 수억대 도박판

입력 : 2009-06-15 20:45:36 수정 : 2009-06-15 20: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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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부녀자 등 51명 적발 도박을 주제로 한 영화 ‘타짜’를 흉내내 야산에 도박장을 열어 수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수도권 야산에서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상습도박 등)로 정모(38)씨 등 운영자 7명과 상습 도박자 신모(45·여)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현장에서 판돈 6000여만원과 도박에 사용된 화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화성과 용인 일대 야산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회당 10만∼수백만원씩 4억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하루에 100여 차례에 걸쳐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 등은 차량 접근이 어려운 수도권 야산 10여곳을 옮겨 다니며 도박장을 열어 서울과 경기, 충남 천안 등 전국 각지에서 모집한 도박꾼들을 봉고차를 이용해 도박장까지 직접 실어 나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은 전북에서 도박을 벌여온 군산지역 조직폭력배들로, 도박꾼을 모으기 쉽고 자금이 풍부한 수도권으로 원정을 와서 도박장을 개설했다. 적발된 도박꾼 중에는 부녀자도 31명이 끼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씨 등은 도박판을 관리하는 ‘창고장’과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는 ‘꽁지’, 도박꾼에게 커피 등을 판매해 돈을 챙기는 ‘박카스’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도박꾼들을 모아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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