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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타워 철거 용두산 전면 재개발

입력 : 2008-07-25 10:36:23 수정 : 2008-07-25 1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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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조6000억 투입 14만㎡ 규모 도심공원 조성
산정상 20m높여 복원… 문화시설·주상복합 건설
◇부산을 상징하는 용두산 공원 일대가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해 전면 재개발된 뒤의 모습을 그린 조감도. 북쪽에는 독특한 모습의 고층건물인 에코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진 용두산 공원 일대가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한다.

용두산 공원은 부산을 상징할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면서도 근년 들어 부산시 인구가 줄어든 데다 시설의 노후화와 근접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주변 상가가 문을 닫는 등 도시 슬럼화를 부채질한 곳으로 전락돼 그동안 재개발을 요구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이 곳을 재개발함으로써 옛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인구유입 효과와 부산 원도심 발전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마감한 ‘용두산 공원 재창조 민간사업자 아이디어 공모’에 응모한 ㈜SDC와 두산건설㈜ 등 13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실행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DC 컨소시엄은 제안서에서 용두산 공원 6만9119㎡와 주변상업지역 7만5190㎡ 등 총 14만4309㎡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전면 재개발하되 기존 공원은 원래 모습을 복원하고 주변지역은 공원 속에 각종 역사 및 문화관련 시설과 더불어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사업비는 총 1조6126억원에 이른다.

민간 컨소시엄은 ‘용두산 공원 재창조’사업의 개념으로 ‘복원과 정비, 재생’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부산타워를 세우기 위해 잘려나간 용두산의 봉우리를 원상복구해 높이를 현재 40m에서 60m로 높여 외부에는 녹지를 조성하고 그 속에는 아트센터와 아쿠아리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타워 등 공원 내 기존 시설물들은 모두 철거된다.

또 4곳의 능선길과 10개의 포켓광장길, 2개의 내부순환도로 등을 통해 어디서든지 쉽게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하고, 공원의 동·서·남쪽 3면에는 5층 이하의 저층 건물들을 배치해 확 트인 조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북쪽에는 최고 200m 높이의 타워형 건물(에코 타워)들을 배치하고 건물 사이를 하늘다리로 연결할 계획인데 이들 건물은 송이버섯 모양의 매우 독특한 외양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원 지하에는 34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개발되는 용두산 공원 내에는 영화체험박물관과 아트센터, 아쿠아리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주변지역은 B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과 연계해 각종 이벤트가 펼쳐질 영화 밸리, 국내외 패션쇼 등이 열리는 디자인밸리, 아마추어 미술가들의 활동무대인 갤러리 밸리, 부산의 근현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밸리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 컨소시엄 측의 계획이다.

재개발 지역 북쪽에 들어설 고층건물인 에코타워 상부에는 전망대와 천문관측대 등이 들어서고 아랫부분에는 콘도와 주상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민간컨소시엄의 제안에 대해 25일 공청회를 열어 인근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결정한 뒤 8월 중에 정식 제안사업자로 선정, 5개월 내에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원주변지역 통합개발을 위해서는 사유지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한 데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2010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3년 말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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