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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1대0 누르고 ‘파죽의 4연승’

쿠바와 공동선두… 1승 추가땐 준결 확정
◇한국 야구대표팀의 이승엽이 17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예선 풀리그 중국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1회 말 승부치기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파죽의 4연승.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이 4강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17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재개된 베이징올림픽 야구 풀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승부치기에서 터진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1-0으로 이겼다. 첫 상대인 거함 미국을 시작으로 전날 일본전까지 3연승 행진을 벌이던 한국은 최약체 중국을 꺾어 4승무패로 쿠바와 동률을 이루고 선두로 나섰다.

전날 한국은 2-2로 맞선 9회 초 대타 김현수(두산)의 결승타 등으로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숙적 일본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18일부터 20일까지 대만과 쿠바, 네덜란드를 차례로 만나는 한국은 남은 경기 중 한 경기만 잡아도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이날 중국전도 앞선 3경기와 마찬가지로 진땀나는 승부였다. 사흘 전 경기 도중 내린 비로 인해 이날 재개된 경기는 6회 말 한국 공격 1사 주자 없는 이종욱(두산) 타선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경기 내내 중국에 끌려가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9회와 10회 2사 3루, 1사 3루의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던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한국이 실마리를 푼 것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승부치기’가 시작된 11회. 톱타자 이종욱과 2번 이용규(KIA)를 2루와 1루에 두고 이닝을 시작한 한국은 정근우(SK)의 희생번트 때 나온 상대 투수 루젠강의 판단 실수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루젠강이 3루로 뛰던 이종욱을 잡기 위해 번트 타구를 잡아 3루에 뿌렸으나 세이프된 것.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투수의 3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해 사흘 미뤄졌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연장 11회 중국 공격을 막기 위해 투입된 오승환(삼성)은 1사 2, 3루 위기를 잘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행운의 여신도 한국을 향해 웃었다. 중국은 11회 초 1∼2번 타자를 1, 2루에 진루시킨 뒤 3번 타자 자위빙의 내야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실점 위기에 몰린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등판하지 않았던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3루 주자 순린펑이 펑웨이의 중견수플라이 때 홈을 밟았으나 태그업이 빨랐다는 3루심 판정에 따라 득점이 취소되고 이닝이 종료된 것. 한국 입장에선 큰 행운이었다.

베이징=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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