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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獨 깨고 5연승… 베이징 간다

입력 : 2008-03-13 11:41:50 수정 : 2008-03-13 1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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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올림픽 본선진출 사실상 확정
손민한 6이닝 삼진 9개·이승엽 3타점 활약
역투하는 ‘전국구 에이스’ 야구 대표팀 투수 중 맏형인 손민한이 1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5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에서 선발 손민한(롯데)의 역투 속에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유럽 예선 4위인 약체 독일에 12-1, 7회 콜드게임승(7, 8회 10점 차 리드)을 거뒀다.

5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킨 대표팀은 이날 저녁 대만이 호주를 5-0으로 물리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3위를 최소한 확보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호주가 2승3패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한국이 맨 먼저 본선 티켓을 얻었고 캐나다와 대만이 나머지 두 장의 티켓을 따갈 확률이 높아졌다. 캐나다는 이날 스페인을 11-0으로 이겨 대만과 함께 4승1패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한국은 13일 캐나다, 14일 대만에 연패하더라도 5승2패가 돼 3패 이상을 한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경쟁국에 앞선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노련한 투구가 단연 돋보였다. 선발로 나선 손민한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는 빼어난 투구로 독일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7일 남아공전에 이어 이번 대회 2승째다.

손민한은 춤추듯 휘어지고 떨어지는 팔색 변화구를 앞세워 독일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묵직하게 코너를 찌르는 직구에는 서서 삼진을 당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2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지만 그 역시 다음 두 타석에서는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저력을 뽐냈다.

손민한이 역투하는 사이 타선도 폭발했다. 1회 말 톱타자 이용규(KIA)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와 상대 투수의 보크로 만든 1사 3루에서 고영민(두산)의 1루수 앞 땅볼 때 이용규가 재치있게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대호(롯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2회 초 상대 도널드 루츠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한 대표팀은 2회 말 진갑용의 볼넷과 박진만(이상 삼성)의 중전안타로 맞은 1사 1, 2루에서 상대 포수의 연속 패스트볼로 3-1로 달아났다. 대표팀은 이용규와 이종욱(두산)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고영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의 투수 앞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점수 차를 5-1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4회 타자 일순하며 볼넷 4개와 진갑용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4안타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모친 병 간호로 조기 귀국한 김동주(두산)를 대신해 이날부터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4회 무사 만루에서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이번 대회 타점은 12개째다. 톱타자 이용규도 2안타를 때리는 등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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