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매매 경험女 "성매매에 자발-비자발은 없다"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3-04-10 20:26:05 수정 : 2013-04-10 20:26: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과거 성매매를 경험했던 여성들이 성매매를 둘러싼 숱한 오해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9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 강당에서 대구여성인권센터가 주최한 ‘무한발설’이 진행됐다. ‘무한발설’은 성매매 당사자에게 직접 성매매 현실에 대해 듣는 당사자 집담회로, 성매매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당사자 네트워크 ‘뭉치’ 회원들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었다.

이날 ‘무한발설’에 참여한 성매매 경험 여성 마루(이하 예명·37), 바다(37), 심통(39)은 “성매매에 자발·비자발 따위는 없다. 성매매는 내 삶을 지속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고 우리는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성매매 집결소를 벗어난 후에도 ‘성매매 여성’이라는 낙인이 평생 따라다니며 괴롭힌다고 토로했다. 또한 오랜 성매매 생활을 끝내고 사회로 나왔을 때 성매매 이외의 다른 경제 활동은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서툴러져 생계수단이 막막했다는 점도 들었다.

이외에도 세 사람은 “성매매 여성이라는 낙인을 무릅쓰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성매매 여성들은 성 산업 고리에 얽힌 행위자가 아닌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라는 점을 우리 언어로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성매매 여성을 죄인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과 자신을 죄인이라 생각하는 성매매 당사자들이 생각의 전환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