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수백만원 든 가방 주워 주인 찾아준 삼육대 학생 화제

입력 : 2012-12-10 10:52:09 수정 : 2012-12-10 10:52: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백만원이 든 돈가방을 길에서 주운 대학생이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삼육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카메카트로닉스학과 2학년 이장훈(사진)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중 길에 떨어진 검은색 숄더백을 발견했다. 크기가 커서 돈이 들어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이씨는 가방을 열어보고 깜짝 놀았다. 가방에 5만원권과 1만원권이 빼곡히 들어차 있던 것. 총 금액은 540만원이었다.

 이씨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방을 들고 근처에 있는 중랑경찰서 봉화지구대를 찾았다. 지구대를 통해 가방을 받은 주인 A씨는 “부친의 병원 입원비를 어렵게 마련해 요양병원으로 가다 실수로 가방을 분실했다”며 “견물생심이라고 누구라도 수표가 아닌 현금을 보면 순간적인 욕심이 앞설 텐데 학생의 순수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저희 식구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씨의 선행은 A씨 부부가 김상래 삼육대 총장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이씨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편이라 표창 대신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나도 학교 대강당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그대로 돌려받은 경험이 있어서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돈이 소중한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